메타버스 추격 나선 KT·LGU+, 비즈니스·아이돌 콘텐츠로 승부

정길준 2022. 1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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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B2G 겨냥한 'KT 메타라운지'…강의실·지자체 행사
SM엔터 손잡은 'U+DIVE', 아이돌 미공개 콘텐츠 제공
SKT '이프랜드' 이용자 4배 급증…49개국 동시 출시
B2B·B2G 메타버스 서비스 'KT 메타라운지'. KT 제공

SK텔레콤이 해외로 영토를 넓히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자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가 추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SK텔레콤과 달리 KT는 B2B(기업 간 거래), LG유플러스는 아이돌·여행 콘텐츠로 차별화를 노린다.

KT가 21일 공개한 메타버스 솔루션 'KT 메타라운지'는 B2B·B2G(기업·정부 간 거래) 고객에게 유용하다.

KT 메타라운지는 고객 맞춤형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공간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학 강의실이나 지자체 주민소통 행사 등에 적합하다.

또 회사 업무에 활용 가능한 회의록 자동 생성·실시간 번역 기능과 함께 향후에는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NPC(이용자가 조종할 수 없는 안내용 캐릭터) 등 AI 기반 특화 기능을 뒷받침한다.

KT 메타라운지는 최대 30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홀과 공지사항·채팅·실시간 화면 등 기능을 포함한 아카데미홀, 식순 안내·AI 실시간 번역 등 특화 기능을 녹인 컨퍼런스홀 총 3개 건물과 야외공간으로 구성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회의 및 고객사 설명회 등을 KT 메타라운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XR 콘텐츠 플랫폼 'U+DIVE' 안에 구축한 여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가상 전시관.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XR(확장현실) 콘텐츠 플랫폼 'U+다이브'에 계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하며 신규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이돌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U+DIVE의 핵심 서비스는 'XR 전시관'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인기 아티스트의 영상·음성·사진 등 미공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K팝에 관심이 있는 해외 이용자도 타깃이 되면서 구글 앱마켓에서 5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다.

U+DIVE는 영화·공연·여행·웹툰·교육·게임 등 8개 카테고리의 XR 콘텐츠 3000편 이상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SM엔터와 손잡고 '광야@다이브'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여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2022년 활동 기간의 미공개 영상과 사진을 무료로 전시했다.

이 전시관의 특징은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하는 모습으로 아바타를 꾸며 다른 팬과 채팅으로 소통하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출시를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3사 중 메타버스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지난해 SK스퀘어가 분사 과정에서 미디어와 커머스 등 신사업을 가져가자 메타버스와 구독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올해 3분기 기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누적 이용자 수는 1280만명으로 연초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달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 소식을 알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팝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해외 파트너들과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 내 소통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등 이프랜드를 글로벌 1위 소셜 메타버스로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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