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팬투표 1위…김연경 14년만에 올스타전 뛴다

이형석 2022. 1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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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만2297표, 남녀 최다득표 1위
14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 밟아
2년 전 코로나19 탓에 출전 무산
1월 29일 홈 구장서 열려 더 특별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의 인기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입증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2022~23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를 했다. 연맹은 팬 투표를 통해 선발한 남녀 총 28명(M-스타 14명, Z-스타 14명) 외에 전문가 추천 회의를 통해 12명을 추가 선발, 총 40명의 올스타 출전 선수 명단을 22일 발표 예정이다.

김연경은 이미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했다. 총 8만2297표를 얻어, 남녀부 통틀어 최다득표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고은(M-스타)이 6만3255표로 전체 2위,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양효진(M-스타)이 6만2890표로 3위였다.

김연경의 올스타전 출전은 2009년 1월 18일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김연경은 V-스타로 출전해 팀 내 최다인 7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이후 일본-터키-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2020~21시즌에는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당시에도 김연경은 총 8만2115표를 얻어 남녀부 통틀어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당 시즌 올스타전은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이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순천=정시종 기자

이번 올스타전은 김연경에게도 특별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홈구장에서 하기 때문이다. KOVO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년 1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 개최지로 흥국생명의 홈구장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정했다. KOVO는 "올스타전 개최 후보지에 대해 도시별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했다. 지하철역에 인접한 위치 등 교통 인프라로 팬 접근성이 용이하고 약 6000의 관중석을 보유하여 많은 팬이 관람할 수 있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김연경은 6월 말 흥국생명과 여자 배구 최고 수준인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에 계약,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코트에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자신의 인기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에서는 김연경의 출전 때 입장 가능 인원(3500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찾아 복도까지 꽉 찼다.

V리그 개막 후에는 원정 경기에서 몇 차례 매진을 견인했다. 티켓 판매 28분 만에 매진 달성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5800석의 홈구장 만원 관중도 달성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덕분"이라고 했다. KOVO 관계자 역시 "관중 추이를 보면 '김연경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연경 언니'를 보고 싶어하는 관중의 발걸음이 많다"고 했다. 흥국생명 역시 "관중 증가를 체감한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처럼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코트 위에서 실력으로 보답하고 있다. 김연경은 21일 기준 득점 5위(304점) 공격종합 2위(46.70%)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모두 1위다. 20일 GS칼텍스전에서는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9점(성공률 68.29%)을 올렸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가세로 2022~23시즌 2위(승점 36, 12승 4패)를 달린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38)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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