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부터 철회까지" 올해 IPO 시장 냉각…유통가 속도조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으로 상장을 예고했던 '유통 기대주'들이 일제히 속도 조절에 나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예고한 유통업계 주요 기업 가운데 상장을 진행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IPO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올해 상장을 준비했던 유통기업 대부분이 일정을 연기했다"며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실을 강화하는 데 투자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컬리, 약 한 달 안에 증권신고서 제출 여부 결정
오아시스, 9월 상장예심청구 후 결과 대기
11번가·SSG닷컴 '내년 이후', CJ올리브영 올 상장 철회
얼어붙은 IPO 시장, "속도 조절로 상황 따른 탄력 대응"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으로 상장을 예고했던 ‘유통 기대주’들이 일제히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탄력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예고한 유통업계 주요 기업 가운데 상장을 진행한 곳은 한 곳도 없다. 현재 진행을 상대적으로 구체화한 곳은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정도지만, 모두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 8월22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효력 기간인 내년 2월22일 안에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이에 앞서 수요 예측 등에 나서기 위해선 1월 말까지는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2월22일 이후 상장을 위해선 다시 예비 심사 청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컬리는 "상장에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맞춰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나,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 내부 고민이 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지난 9월 거래소에 상상 예심을 청구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상장 추진을 지속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 오아시스마켓은 "상상 예심 통과 후 계획대로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상장 속도가 당초 계획 대비 늦어진 상황에서 상장에 앞선 몸집 키우기와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신사업 강화 등을 병행하고 있다. 컬리는 올해 ‘마켓컬리’에 이은 ‘뷰티컬리’를 론칭하면서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새벽배송(샛별배송) 권역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경기 평택시, 경남 창원시에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한다. 현재는 서울 송파구, 경기 김포시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e커머스 업계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운 오아시스마켓은 홈앤쇼핑, 이랜드리테일로부터 각각 100억원, 330억원 투자를 받았다. 이랜드리테일과 손잡고 오픈한 온라인몰 ‘킴스오아시스’와 KT알파쇼핑과의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 내년 1분기 선보일 퀵커머스 ‘브이’ 등을 통해 커머스 부문 사업 확장도 시도한다.
11번가는 내년 상장한다는 목표다. 11번가는 기술이 주도하는 e커머스를 경쟁력으로 삼아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11번가 2.0’ 전략에 힘을 싣는다. 상장을 앞두고 11번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하형일·안정은 각자대표 체제를 갖췄다. 올해 상장을 예고했던 SSG닷컴 역시 전략을 수정,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다음을 기약’했다. IPO 시장의 한파에 지난 8월 상장을 철회했다. 2020년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이었으며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4조원까지 올라갔다. 지난 10월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CJ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로 발탁된 이선정 대표는 올리브영이 추구하는 질적·양적 성장뿐 아니라 상장과 관련한 숙제도 풀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IPO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올해 상장을 준비했던 유통기업 대부분이 일정을 연기했다"며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실을 강화하는 데 투자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