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소휘로 돌아온 강소휘

안희수 2022.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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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전 22득점 맹활약
어깨 부상 극복하고 멘탈 강해져
GS칼텍스 에이스 강소휘. 사진=KOVO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에이스 강소휘(25)가 단단해졌다.

강소휘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득점(공격 성공률 45.45%)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는 지난 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 통증 탓이다. 그사이 GS칼텍스는 3연패를 당했다. 팀의 위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강소휘는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우려를 지웠다. 8-4, 4점 앞선 5세트 중반에는 3연속 득점을 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연패를 끊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강소휘가 정말 잘 해줬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다. 2015~16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데뷔 세 번째 시즌(2017~18)엔 득점 부문 국내 선수 2위(532점)에 올랐다. 2020~21시즌엔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 달성을 이끌었다.

강소휘가 순탄한 길만 걸은 건 아니다. 거의 매 시즌 부상을 당했다. 한창 주가를 높이던 2016년 11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2달 넘게 재활했고, 이듬해는 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1년 1월엔 블로킹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며 한 달 동안 이탈했다.

올해는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강소휘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심리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어깨 부상은 처음이라 조금 더 흔들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이 한심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강소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수비 훈련에 이어 100% 힘으로 스파이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강소휘는 "그래도 (몇 차례 부상을 겪으며)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이전보다 더 세게 공을 때리고, 동료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복귀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22점)까지 해냈지만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다"며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을 잡았다. 2경기 모두 원정이었다. 강소휘는 모두 15점·공격 성공률 45% 이상 기록했다.

김연경을 향한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인해 위축되는 원정팀 선수들도 있다. 강소휘는 "일단 경기장이 홈(장충체육관)과 비슷해 불편하지 않다. 일방적인 응원에 영향을 받는 선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뻔뻔하게 '나를 응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영향받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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