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김고은 “연기 인생에서 새 장르에 도전했다”

임세정 2022. 12. 2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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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뮤지컬영화가 나왔고, 그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연기 인생에서 하나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의미가 있다."

배우 김고은이 지난 9일 화상인터뷰에서 영화 '영웅'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뮤지컬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반가웠지만 처음 대본을 받고는 화면이 잘 그려지지 않아 뮤지컬을 보러 갔었다"며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는 건 너무나 고차원적인 일이었다. 잘 해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그만큼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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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영화 출연 소감 밝혀
“부담감… 치열하게 준비”
믿음 주는 배우 되고 싶어
영화 ‘영웅’에서 설희 역을 맡은 배우 김고은. 21일 개봉한 ‘영웅’은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영화다. CJ ENM 제공


“한국에서 뮤지컬영화가 나왔고, 그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연기 인생에서 하나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의미가 있다.”

배우 김고은이 지난 9일 화상인터뷰에서 영화 ‘영웅’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1일 개봉한 ‘영웅’은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영화다.

그는 “뮤지컬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반가웠지만 처음 대본을 받고는 화면이 잘 그려지지 않아 뮤지컬을 보러 갔었다”며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는 건 너무나 고차원적인 일이었다. 잘 해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그만큼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돌이켰다.

영화에서 김고은이 연기한 설희는 명성황후 시해 장면을 목격하고 조선의 마지막 궁녀에서 독립군 정보원으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설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정보를 캐내는 역할을 해야 했기에 김고은은 노래 연습을 하면서 일본어와 일본 전통 무용도 배워야 했다.

연습만이 살 길이었다. 무용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하고, 연습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보는 과정을 반복했다. 일본어는 설희가 일본인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해야했다. 김고은은 “촬영장에 항상 선생님이 계셨고,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선배 배우들이 많아 현장에서 지도를 많이 받았다. 난 습득력이 좋은 편인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뮤지컬영화이기에 무엇보다 잘 해내야 했던 건 바로 노래였다. 설희는 거의 모든 대사가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 ‘영웅’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뮤지컬을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잠 잘 때도 목을 잘 감쌌다.

그는 “한 장면 안에서 많은 것들을 표현해야 했다. 가사에 드러난 감정선에 집중했다. 객석으로 명확하게 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뮤지컬과 달리 영화에선 감정으로 인해 나오는 호흡으로만 불러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에 더 몰입하게 되기도 했다. 그래서 더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2012년 영화 ‘은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김고은은 “그냥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저 배우가 참여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특별히 뭘 이루고 싶다기보다 한 작품 한 작품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올해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와 ‘작은아씨들’, 영화 ‘영웅’을 선보이며 바쁘게 지낸 그에게 내년 계획을 물었다. 김고은은 “삶을 계획적으로 사는 편이 아니다. 현재를 잘 살자는 주의”라며 “하루하루에 충실하다보면 멀리서 봤을 때 ‘여러 작품을 했고, 무사히 잘 해냈고, 오늘도 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겠나. 2023년 계획도 ‘지금 하는 걸 잘 마무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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