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尹, 국민 ‘직접 소통’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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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국민 직접 홍보'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출입기자들을 통하는 방식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정책과 국정 운영을 설명하는 쪽으로 홍보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지난 10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이어 지난 15일 국정과제점검회의 등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두 차례나 생중계하며 대국민 홍보에 집중했다.
대통령실이 신년기자회견 개최를 놓고 고심하는 것도 이 같은 소통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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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업무보고에 국민 참여시켜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국민 직접 홍보’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출입기자들을 통하는 방식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정책과 국정 운영을 설명하는 쪽으로 홍보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진행했던 출근길 문답은 지난 11월 21일 중단된 이후 한 달 넘게 재개되지 않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지난 10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이어 지난 15일 국정과제점검회의 등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두 차례나 생중계하며 대국민 홍보에 집중했다.
대통령실이 신년기자회견 개최를 놓고 고심하는 것도 이 같은 소통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월 중순까지 각 부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고 윤 대통령이 1월 15~2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기자회견 일정을 짜기가 현재로선 어렵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지난 11월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기자의 설전 이후 윤 대통령과 기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1일 “출근길 문답 재개는 현재로선 어렵다”며 “윤 대통령과 기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상황 자체를 만드는 것을 내부적으로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홍보 방식은 부정적인 현안에 거리를 두는 동시에 개혁 문제 등 주요 국정과제를 홍보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이런 방식이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연말·연초에 진행될 부처 업무보고에서도 담당 부처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책수요자인 일반 국민을 참여시키는 등 ‘대국민 보고 형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SNS 홍보도 늘려가는 양상이다. 뉴미디어비서관실이 관리하는 ‘대통령 윤석열’ 카카오채널 친구 수는 지난 13∼20일 동안 1만40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등 정부 주요 정책을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정리해 지지층에게 직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취임 초 ‘1기 소통 방식’은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개선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출근길 문답은 윤 대통령 소통의 ‘상징’이라는 점 때문에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서 이에 대한 찬반이 첨예하게 갈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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