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광팬만 155만명, 종목 불문 1위

김효경 2022. 12.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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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로 나타났다.

김주형, 청주 KB 박지수, 흥국생명 김연경, 전북 현대 조규성, KIA 타이거즈 나성범(위쪽부터 순서대로)

데이터 분석회사 TLOG는 올해 4월부터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국내 스포츠 시장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20년 10월부터 올해 12월까지 TV 및 포털사이트 스포츠 중계 시청률을 집계했다. 설문 대상은 프로야구, 프로축구(K리그1·2), 프로농구, 프로배구, 그리고 e-스포츠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등 모두 73개 팀이었다. 그 중 표본이 유효한 31개 팀을 뽑아서 순위를 매겼다. 리그 관심도가 상위 2%인 팬을 집계해 광팬(응원 강도가 제일 높은 층), 충성팬, 잠재팬(관심은 있으나, 응원팀은 없음)으로 분류했다.

2022시즌(농구·배구는 2021~22시즌) 가장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팀은 프로야구 KIA였다. KIA는 광팬과 충성팬을 합친 숫자가 278만명이나 됐다. 잠재적인 팬까지 합치면 441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스로 광팬임을 자처하는 이들의 비율이 35%나 됐다. TV 중계 누적 시청자는 3969만명이었고, 평균 시청률도 1.32%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였다. 전북을 응원하는 팬은 234만명으로 집계됐다. 프로야구 KIA(남성 58%, 여성 42%)와 달리 K리그 전북은 남성 팬의 비율(70%)이 훨씬 높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230만명)가 3위로 뒤를 이었고, 두산 베어스(216만명)와 여자배구 흥국생명(216만명)이 공동 4위에 올랐다. LG 트윈스(212만명), 롯데 자이언츠(199만명), 한화 이글스(199만명·이상 프로야구), FC 서울(168만명·프로축구), 삼성화재(163만명·남자배구)가 10위 안에 들었다. e-스포츠 LCK에선 T1이 155만명(전체 11위), 여자농구에선 KB가 110만명(전체 15위)으로 해당 종목 1위에 올랐다. 프로농구 팀 중에선 서울 SK가 106만명(전체 16위)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골퍼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는 장하나였다. 2020년(78%)과 비슷한 80%를 기록했다. 박민지(76%)가 2위, 박현경(56%), 지한솔(56%)이 여자 프로골퍼 3,4위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2020년(42%)보다 25% 포인트 오른 67%로 남자 프로골퍼 1위에 올랐다.

종목별 순위에선 KBO리그가 1684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야구는 매니어의 비중도 가장 컸다. 광팬이 29%, 충성팬이 29%, 잠재팬은 42%였다. K리그(1193만명)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다만 K리그는 광팬(13%)의 비중이 작고, 잠재팬(58%) 비중이 높았다. 여자배구(724만6000명)가 3위를 기록했다. 여자배구는 프로당구까지 포함한 11개 종목 중 여성 팬 비율(47%)이 가장 높았다. MZ세대 비율은 LCK(47%)가 가장 높았다.

스포츠 팬들은 TV를 통해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다. 생중계 시청 플랫폼 조사에선 60~70%의 팬들이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다만 젊은 층이 주 시청자인 LCK는 OTT 시청자비율(53%)이 TV 시청자 비율(26%)보다 높았다.

TV 시청률에선 여자배구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시청률이 소폭 줄었지만(1.03%→0.91%), 여전히 종목 평균으로는 프로당구 포함 11개 리그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청률 1위였던 IBK기업은행은 올해도 1.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여자배구는 광팬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신규 유입되거나 떠날 수 있는 팬이 많다는 의미다. 야구는 여전히 한국 프로스포츠 넘버원을 유지했다. TV와 포털을 합쳐 5억명 이상이 프로야구를 시청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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