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호’ 말레이시아, 미얀마 꺾고 미쓰비시컵 첫 승

송지훈 2022. 12. 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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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와의 미쓰비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는 김판곤(가운데)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20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21일 미얀마의 뚜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1-0으로 이겼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말레이시아는 승점 3점을 거머쥐며 조 1위로 출발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0년 이후 12년만의 우승에 도전 중이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말레이시아의 선제 결승골은 후반 7분에 나왔다. 공격수 파이살 할림이 미얀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며 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얀마는 후반 종료 직전 천금 같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키커 윈 니앙 툰의 슈팅이 말레이시아 수문장 시한 하즈미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첫 승을 거둔 말레이시아는 오는 24일 라오스와 2차전을 치른 뒤 27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원정 맞대결을 벌인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왼쪽)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AFF 소속 10개국이 참여하는 미쓰비시컵은 2년 주기로 열린다. 5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쟁한다. 각 조 1,2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에는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브루나이가 속했다. B조에는 ‘박항서호’ 베트남과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가 함께 묶였다.

결승전은 내년 1월13일과 16일에 나뉘어 치러진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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