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자가 주택에 거주…집값은 연봉의 7배
신혼부부 절반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 원해
21일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의 2021년도 주거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총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혼인한 지 7년 이하인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43.9%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53%는 임차, 3.1%는 무상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72.5%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12.7%)과 다세대주택(9.7%)이 뒤를 이었다.
전국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이하 PIR)는 6.9배로 전년(5.6배)보다 증가했다. 전국 임차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이하 RIR)은 18.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신혼부부 가구 중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을 뜻하는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한 가구 비율은 2.4%로 일반 가구(4.5%)보다 낮았으나 평균 가구원 수가 2.81명으로 일반가구(2.33명)보다 많아서 1인당 주거 면적(27.5㎡)은 일반 가구(33.9㎡)보다 좁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약 50%에 달하는 신혼부부들이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이라 답했으며 27.8%가 ‘전세자금 대출 지원’, 6.4%가 ‘임대 후 분양 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이라고 답했다. 가구주가 청년(만 19세~34세)인 가구에서는 임차 가구가 81.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가(13.8%)와 무상(4.7%)을 합친 것보다 4배가량 높았다.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37.5%), 아파트(33.8%), 다세대(11.7%) 순으로 많았다.
청년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6.4배로 작년(5.5배)보다 증가했다.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6.8%로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7.9%로 일반 가구(4.5%)보다 높았고 1인당 주거 면적(30.4㎡)도 일반 가구(33.9㎡)보다 좁았다. 청년들이 꼽은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8.1%)’이었고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23.8%)’ ‘월세 보조금 지원(17.4%)’이 뒤를 이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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