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호 "40년만 비로소 연기의 맛 느껴" (넓은 하늘의 무지개)[종합]

이예진 기자 2022. 12. 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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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가 연극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하 '넓은 하늘의 무지개')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의 무지개처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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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손병호가 연극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 구태환, 배우 신구, 김재건, 손병호, 박윤희, 성노진, 이성열, 임지환, 이시강, 김성철, 박장면, 조성국, 황세원, 배현아, 유진희가 참석했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하 '넓은 하늘의 무지개')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의 무지개처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1978년 개관한 낡은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각자의 사연이 담긴 인물들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교내 따돌림, 부양 문제 등 우리 사회 혹은 개인이 가진 아픔을 직면한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정의신 작가와, 국립극단 근대극 '가족', 연극 '사랑별곡' 등의 작품에서 따뜻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주목 받는 구태환 연출이 합을 맞췄다.


신구는 연극 '라스트 세션','두 교황'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 올랐다. 그 이유에 대해 신구는 "하고싶으니까 하지요"라며 웃었다.

신구와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오른 손병호는 40년 연기인생 동안 최근에야 비로소 연기의 맛을 느끼게 됐다고. 

손병호는 "배우라는 게 다 그렇겠지만 자기 토대를 벗어날 수는 없다. 저의 첫발이 무대였고 무대에 서는 순간이 저한테는 배우로서의 참맛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아직 배우라고 확인하는 작업이라 무대를 놓치고 싶지 않고 더 많은 작품, 무대에 서고싶다"며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태환 연출은 중점적으로 봐야 할 포인트에 대해 "이 작품은 공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제가 생각하는 공감이라는 단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당했을 때 마치 내일로 생각하게 되는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이 기뻐해 주고 슬퍼해주고, 공감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출연하는 7명의 인물이 각기 개성이 다른데 무지개를 보면 7색이다. 다른 색이 만나서 어우러 져서 아름다운 무지개가 만들어지듯이 여기서 서로 공감, 이해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연극에 신구는 "'빨리빨리'라는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바쁜 물결 속에서 놓치는 것이 많을 것 같다. 변하지 않는 것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때로는 은은한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등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 연말, 다시 한번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따스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8년 초연 이후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사회가 외면하는 문제를 직면하고,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잘 담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지난 18일 개막해 2023년 2월 19일까지 공연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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