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와 매니저가 뒤바뀐다면?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영화

임순혜 2022. 12.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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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쾌한 웃음, 감동 선사하는 영화 <스위치>

[임순혜 기자]

 12월19일 오후, 롯테시네마 건대에서 열린 <스위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상우와 이민정
ⓒ 임순혜
 12월19일 오후, 롯테시네마 건대에서 열린 <스위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대윤 감독, 권상우, 이민정, 오정세
ⓒ 임순혜
 
오는 2023년 1월 개봉하는 영화 <스위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열렸다.

마대윤 감독이 연출한 배우 권상우와 이민정 주연의 <스위치>는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180도 뒤바뀌는 인생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로맨스 영화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톱스타에서 하루아침에 돈 없고 식구 많은 생계형 배우이자 극한직업 매니저로 인생이 뒤바뀐 '박강' 역은 배우 권상우가, 뒤바뀐 인생에서 다시 만나는 옛 애인 '수현' 역은 배우 이민정이 맡았고, 함께 배우를 꿈꿨지만 매니저가 된 조윤이 톱스타로 뒤바뀌는 '조윤' 역은 오정세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쌍둥이 남매 로희 역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에 출연한 박소이가, '로하' 역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우주 역할로 사랑받은 김준이 맡아 열연을 펼치며 재미와 유쾌한 웃음, 감동을 선사한다.
 
 <스위치>의 한 장면
ⓒ 롯테테인트먼트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외로운 '천만 배우' 박강(권상우)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일한 친구이자 매니저 조윤(오정세)과 술을 마신 다음 날, 아내가 된 첫사랑 수현(이민정)과 쌍둥이 아이들이 함께 사는 낯선 집에서 눈을 뜬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당황하던 박강은 아내가 된 첫사랑 수현과 쌍둥이 아이들과 지내며 뒤바뀐 현실에 당황스러워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치열한 삶을 살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빠져든다.

<스위치>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연말연시 가족과 연인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따뜻하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가족영화로 일상의 소중함과 진정한 행복에 대한 울림을 전하는 영화다.
 
 12월19일 오후, 롯테시네마 건대에서 열린 <스위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대윤 감독,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 임순혜
 
<스위치>는 <덕혜옹주> <탐정: 더 비기닝> <방황하는 칼날> 등의 영화에서 시나리오 각색 작가로 참여했고, 장편 영화 <그래, 가족>으로 데뷔한 마대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사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마대윤 감독은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찾으려 하면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며 "누구나 한 번 쯤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할 수 있다. 그런 가정 속에서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인생을 각성하고 되돌아보도록 했다"고 영화를 제작한 계기에 대한 설명했다.

마대윤 감독은 "권상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허락해줬다. 오정세 이민정까지 시나리오에서 생각한 분들을 캐스팅해서 좋았다"며 "권상우는 함께 하면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코미디 감정 연기까지 권상우 커리어를 집대성한 작품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그렇게 나오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코미디 신이 권상우, 오정세에게 집중되어 있었는데 욕심을 내서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아역 배우들도 아이들다워서 좋았다"며 "이민정은 밝지만 영화 속 깊은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오정세는 되게 진지한데 상상하지 못한 애드리브를 많이 하더라. 진짜 웃긴 장면을 다 못 담아낸 것 같다. 신의 한 수였다. 아역 배우들도 아이들다워서 좋았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위치>의 한 장면
ⓒ 롯테엔터테인트먼트
 
영화를 보고 울컥했다는 배우 권상우는 "영화를 보고 눈물도 흘리고 감동적으로 봤다. 오늘 처음 봤는데 재미있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줘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저희가 느낀 즐거움을 똑같이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남들이 따라 하는 것보다 제가 제대로 해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관객들이 연관 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재미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찍었다"며 "영화 보고 나서 느낀 건 재미있게 찍었는데 의외로 눈물이 많이 나더라.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이런 정서들이 가족과 봐도 행복한 일이 될 것 같아 가족과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좋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스위치>의 한 장면
ⓒ 롯테엔터테인트먼트
 
톱스타와 매니저를 연기한 오정세는 "매니저 연기가 편했다. <스위치>에서 두 인물을 연기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영화 특성상 안하무인 톱스타, 친구이지만 매니저로 살아가는 인물만 있으면 안 돼서 박강과 끈끈한 인연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안하무인이 아니라 매니저 박강에 대한 끈끈한 우애가 깔려 있는 상태에서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옛 연인이자 아내 역할을 한 이민정은 "재작년에 찍었는데 개봉이 늦어졌다"며 "제가 10년 만에 개봉하는 것 같다. 영화가 조금 더 오래 남아서 조금 다 신중했던 것 같다. 따뜻하고 메시지 있는 영화를 좋아해서 이번 스위치에서 많은 걸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라 선택했다. 제 선택이 공감이 가서 많은 분에게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상우와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웨딩 소품도 찍었는데, 제가 눈이 작은 남자가 이상형이라서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영화 그림 예쁘겠다고 잘 어울린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스위치>는 2023년에 첫 개봉하는 한국 영화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팍팍해진 삶을 산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영화다. 유쾌한 웃음과 삶에 대한 각성으로 2023년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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