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왔다" 환호가 비극으로…20대 추락사, 5살 아이 혼수상태 [이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가 열린 20일(현지시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주장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대표팀을 보기 위해 수십 미터 높이의 오벨리스크 꼭대기에 걸터앉거나, 다리 위 안전 펜스에 매달리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거리에는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4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
이들은 퍼레이드가 진행된 도로, 고속도로, 육교 등으로 뛰쳐나와 선수들을 환영했다. 수많은 인파로 대표팀의 모습이 가려지자 시민들은 시야가 확보될만한 높은 장소를 찾았다. 일부는 대표팀을 보기 위해 가로등 위를 오르거나, 수십명의 인파가 버스 정류소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안전사고도 이어졌다.
일부 과격한 팬들은 버스로 뛰어들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었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 "행사 도중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환영하던 20대 남성이 지붕이 무너지면서 추락,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5세 남자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환영 행사에 나왔다가 머리에 중상을 입고 다쳐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선수단은 버스로 도시 중심에 있는 광장인 오벨리스크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면서 도중에 멈췄다. 선수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빠져나갔다.
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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