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유승민, '1인 독재 사당'이라 폄훼…80만 당원 자존심 짓밟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에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21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80만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계속되는 한, 당을 망가뜨린 '탄핵 원죄'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 전 의원이) 우리 당을 '1인 독재 사당'이라 폄훼하는 말을 듣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전장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한 것을 두고 "100% 공천을 장악해서 당을 윤 대통령의 1인 독재사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통령 임기 초반에 대통령과 각을 세워 얻은 지지가 곧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라는 생각은 미몽일 뿐"이라며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당비를 내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당원들이 그 당의 주인이고,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당대표를 뽑는데 국민여론조사를 하는 나라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국회의장을 뽑는데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 원내대표를 뽑을 때도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면 사사건건 우리 당 발목을 잡는 야당의 지지가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 걸고 헌신한 우리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내부 비판에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다 쏟아붓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축구 경기 중에 우리 선수들을 불신하고 비난만 내뱉을 경우, 시청률 높은 축구해설가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은 결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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