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김대원·홍현석 볼 수 있나…4년 뒤 태극전사는? [미리보는 2026]

이현석 기자 2022. 12.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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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은 3년 6개월 뒤 열릴 2026 월드컵에 과연 누가 태극전사로 참가할지에 쏠리기 시작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지휘하에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은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쿼터도 8장 이상으로 증가했기에 기존 4.5장이었던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본선 직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선 진출이 무난하다면 그 다음은 어떤 선수들이 태극전사로 합류해 활약하는 지, 대표팀은 어떤 모습으로 짜여질 지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에 들 수밖에 없다. 

우선 대표팀 주장 자리는 손흥민이 내려놓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해로 만 30세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에서 34세가 된다. 폭발적인 속도와 강력한 슛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가 장점이다보니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자체는 피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34세 이상의 나이로 출전했던 리오넬 메시, 앙헬 디마리아, 올리비에 지루, 루카 모드리치 등이 나이에 무색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점을 생각한다면 손흥민도 충분히 베테랑으로서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의 장점을 계속 살리기 위해선 주장 등 대표팀 통솔하는 역할을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 다행히 김민재라는 세계적인 수비수가 등장한 터라 그가 손흥민의 주장 역할을 물려받는 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있다.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 잡은 1996년생 김민재와 황인범은 최전성기에 진입한다. 

카타르 월드컵 직전부터 소속팀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김민재는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후 부상으로 약간의 컨디션 저하가 있었지만,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한국 대표팀의 수비력에 큰 차이를 만드는 수준이었다. 

유럽 유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김민재가 나폴리와 유럽 빅클럽에서 경험을 더 쌓는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횡인범은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 전개 때 좌우 전환 패스나, 전방에서 이루어지는 압박에는 언제나 황인범이 있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이 꾸준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다음 월드컵 대표팀 미드필더의 중심도 황인범으로 구성될 확률이 높다.

이강인의 경우는 손흥민에 이은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이강인은 이미 번뜩이는 패스와 킥이 돋보였던 카타르 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입지도 탄탄하기에 꾸준한 출장과 성장이 예상된다. 

조규성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대표팀 주전 공격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면,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딩이 다음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강력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이승우는 해설 마지막 경기에서 “다음에는 해설위원이 아닌 선수로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2026년 향한 각오를 밝혔다.

2022시즌 수원 FC 소속으로 35경기 14골 3도움을 기록한 이승우는 이번 시즌과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다시 서는 꿈을 꾸고 있다.

벨기에 리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홍현석도 있다. 벨기에 KAA 헨트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은 공격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지난 10월 헨트 이달의 선수상과 이달의 골에 모두 선정됐다. 

헤인 반하저브룩 헨트 감독도 홍현석에 대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이라며, “그가 월드컵에 왜 나갈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칭찬했다. 

K리그를 주름잡는 젊은 선수들의 합류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2021시즌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던 강원 FC를 2022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올려놓은 김대원과 양현준은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선수들이다. 

김대원은 2022시즌 리그 37경기에서 12골 13도움으로 K리그1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국가대표에도 소집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많은 활동량과 볼 소유, 드리블이 장점인 김대원은 기존 대표팀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이나, 권창훈 등이 맡았던 역할에 적임자로 볼 수 있다. 

2002년생 양현준은 이미 강원에서의 활약에 유럽 구단들도 주목한 유망주다.

2022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U-23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어 국제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저돌적인 드리블이 좋은 양현준은 성인 대표팀에 폭발력을 더할 자원으로 고려된다. 

이외에도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정상빈, 프라이부르크 준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정우영,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전에 득점한 백승호 등 많은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과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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