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IRA 장벽 뚫는다…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제네시스 전기차 17종·기아 14종 출시”

홍주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1@mk.co.kr) 2022. 12.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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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전기차 차종을 최소 17종으로 늘리고 기아차 전기차도 14종을 두고 연간 전기차 187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2월 2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모델을 늘려 미국 시장의 11%, 전 세계의 7%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토요타와 폭스바겐(폴크스바겐)에 이어 전 세계 차량 판매량 3위 그룹이다. 현대차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의 21%를 기록해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시장으로 북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라이벌인 포드사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총 9개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 중이며, 지난해 모두 660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올해 매출이 141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 중 최고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현대차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인데 올해 제네시스 판매는 22만대로 작년보다 10% 늘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현대차의 질주를 막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규정한 IRA가 시행되면 현대차의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한국 정부와 현대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3년 동안은 문제가 되는 IRA 규정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

장 사장은 인터뷰에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미국 정부의) 유연성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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