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테이블 마련…구성원 ‘우려’ 불식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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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한밭대가 대학 통합 논의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 10월 충남대 총학생회는 대학 학부·석사·박사과정 8129명을 대상으로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고 이 결과 7831명(96.3%)이 통합 논의 시작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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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충남대와 한밭대가 대학 통합 논의 테이블에 앉는다. 다만 각 대학 구성원의 우려와 반대는 대학 간 통합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가 된다.
21일 충남대와 한밭대에 따르면 이달 28일 두 대학은 통합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갖는다.
또 ‘(가칭) 대학 통합 공동협의 추진위원회’ 결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두 대학 간 통합 논의 테이블은 최근 한밭대 대학평의원회가 통합 논의 시작 원안을 가결하면서 가능해졌다. 한밭대에 앞서 충남대는 지난 10월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친(통과) 후 한밭대의 결정을 기다려왔다.
통합 논의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된 만큼 두 대학의 통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두 대학은 내년 상반기 중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어 대학 간 실무회의와 공동용역,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공론화 등 과정을 거쳐 최종 통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다만 두 대학이 통합되는 과정에선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가장 큰 난관은 각 대학 구성원의 우려 불식이다.
실제 각 대학의 총학생회 등 구성원은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통합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워왔던 상황이다.
지난 10월 충남대 총학생회는 대학 학부·석사·박사과정 8129명을 대상으로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고 이 결과 7831명(96.3%)이 통합 논의 시작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통합에 찬성하는 재학생은 159명(2.0%), 의견을 내지 않은 재학생은 139명(1.7%)에 불과해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무렵 총학생회는 통합 논의 시작을 반대하는 의미로 대학본부 앞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하기도 했다.
한밭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대학 역시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한 결과 동문 대다수가 통합 논의 시작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출했고 특히나 대학이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통합 논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한밭대 총동문회도 성명을 통해 모교의 통합 논의 시작에 우려를 표하며 통합 논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관계자는 “두 대학이 실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그중에 가장 큰 관건은 구성원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대학은 통한 논의 과정에서 최적 안을 도출하고 두 대학의 통합이 구성원에게 긍정적 의미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28일 열릴 선포식은 통합 논의 테이블이 마련된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이후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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