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젤렌스키 21일 訪美…바이든과 정상회담"

조유진 2022. 12.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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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루 일정으로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 미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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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루 일정으로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미 동부시간 기준 20일 오후 6시40분께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 고위 관리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지난 11일 두 정상의 전화 통화에서 논의됐으며 14일 공식 초청을 통해 사흘 전인 지난 18일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 미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현재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해왔지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내년 1월부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백악관은 "내일 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대한 심도있고 전략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군사적 원조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 경제, 에너지 부문에서의 인도주의적 지원 등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21일 하루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로도 첫 미국 방문이다. 또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딱 300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백악관은 의미부여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0억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지원에는 제3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패트리어트는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야만적인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어트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미국 정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그간 지원해 온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비롯한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성능 드론 등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0월부터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자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을 계속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앞서 미 주요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원조한 무기 중 가장 첨단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어트 시스템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것으로 전해진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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