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기업]'첫 민간 시험발사체' 쏘아올리는 이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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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개발된 우주 발사체 '한빛 TLV'가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INNOSPACE)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브라질 알칸타라우주센터에서 한빛-TLV를 시험발사한다고 밝혔다.
한빛-TLV는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1단형 시험발사체로, 높이 16.3m에 직경 1.0m, 중량은 8.4t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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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개발된 우주 발사체 '한빛 TLV'가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INNOSPACE)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브라질 알칸타라우주센터에서 한빛-TLV를 시험발사한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소형위성 발사체를 연구·개발(R&D)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위성 시장에서 저비용·저지연(Low-latency)·안정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본사는 세종이지만, 브라질과 프랑스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우주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업계가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시리즈B까지 총 352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이노스페이스가 한빛 TLV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으로 도약하는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지금까지 소형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발사체는 정부 주도로 개발한 '누리호'가 유일하다.
한빛-TLV는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1단형 시험발사체로, 높이 16.3m에 직경 1.0m, 중량은 8.4t 규모다. 누리호 시험발사체(추력 75t급, 중량 52.1t)와 비교하면 추력은 5분의 1 수준, 중량은 6분의 1 수준이다.
이 발사체에는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의 특장점을 융합한 자체 개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됐다. 고체 상태의 연료와 액체 상태의 산화제를 사용해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제작 기간이 짧고, 액체 로켓과 같이 추력 조절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7일 한빛-TLV 최종 발사 리허설을 차질 없이 마치고 19일 발사를 준비했으나 기상 문제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20일엔 발사대 기립 전 점검을 진행하다가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 예정시간 2시간 전에 일정이 다시 연기됐다. 연구진들은 한빛-TLV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추가 점검과 기술적 조치를 마쳤으며, 현재 브라질 현지시간 21일 오전 6시(한국시간 21일 오후 6시)를 목표로 다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 5년간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검증하는 최초의 준궤도 시험발사"라면서 "우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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