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돌아가는 루친스키... 오클랜드와 800만 달러 계약
[유준상 기자]
2019년부터 4년간 NC 다이노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등 미국 현지 매체는 21일(한국시간) FA 우완투수 루친스키가 오클랜드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태로, 별 문제가 없다면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조건은 보장 1년 300만 달러, 2년차 구단 옵션 500만 달러로 2년 최대 800만 달러다.
▲ NC에 큰 보탬이 됐던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 |
ⓒ NC 다이노스 |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할 정도로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았다. 올핸 정규시즌 193⅔이닝으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196이닝)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받쳐주면서 루친스키의 위력이 더 빛났고, KBO리그 2년차인 2020년에는 19승을 수확해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13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팀이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지난해와 올해도 루친스키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올해 31경기 193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으로, 많은 승수를 챙기지 못했으나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지켰다.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탈삼진과 볼넷 개수다. 올해 볼넷 개수는 34개, 탈삼진 개수는 194개로 탈삼진/볼넷 비율이 5.71에 달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0.318로 낮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버텼다.
▲ NC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 |
ⓒ NC 다이노스 |
루친스키 보낸 NC, 새 외인 투수들로 시즌 준비
루친스키와 NC의 동행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와 계속 함께하고 싶었던 NC였지만, 더 이상 루친스키를 붙잡을 수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모를 리가 없었던 NC는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을 영입한 데 이어 20일에는 신장 193cm, 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2017년부터 6년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서 경기를 소화했고, 통산 성적은 102경기 454⅓이닝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이다. 올핸 27경기에 등판해 127이닝 동안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강력한 구위의 투심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다.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고,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구단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와 결별하기로 한 NC는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도 새 얼굴로 채울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이 FA로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2023시즌,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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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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