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추락에 송사 리스크까지…사면초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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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가 지난달 실시한 대량 해고와 관련한 송사 리스크에 휘말리게 됐다.
'트위터 리스크'에 기업가치가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는 테슬라는 주가가 2년 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테슬라의 오랜 투자자로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도 자금을 지원한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창업자는 "지금 테슬라 주가는 CEO의 부재에 따른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개편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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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투자자들 "지배구조 개편" 요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가 지난달 실시한 대량 해고와 관련한 송사 리스크에 휘말리게 됐다. '트위터 리스크'에 기업가치가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는 테슬라는 주가가 2년 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거듭되는 악재에 독선적이고 충동적인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우호적 투자자들조차 돌아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트위터 전 직원 100여명이 부당해고 등을 사유로 3자 중재에 따른 보상금 지급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회사가 실시한 대규모 정리해고 과정에서 여성 직원을 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병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까지 불법적으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약속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리스 리오단 변호인은 "머스크에 인수된 트위터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당 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트위터의 보상을 받아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중재 신청이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성차별 해고, 장애 직원 부당 해고 등 4건의 집단 소송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집단 소송에서 원고 측은 트위터가 60일의 사전통보기간 없이 정직원과 계약직원을 해고했고, 재택근무를 거부해 장애 직원을 강제 퇴출시켰다고 주장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법원을 비롯해 노동위원회에도 트위터 불법 해고와 관련한 고소 3건이 접수된 상태다.
테슬라의 오랜 투자자로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도 자금을 지원한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창업자는 "지금 테슬라 주가는 CEO의 부재에 따른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개편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CEO 승계 계획이나 언론홍보팀이 필요하며, 회사가 머스크의 주식 매각에 대해 투자자와 소통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6일 테슬라 이사회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 최대 개인투자자인 억만장자 리오 코건을 비롯한 다른 큰손 투자자들도 트위터 경영에만 몰입하는 머스크의 최근 행태에 대해 비판하며 테슬라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 때 머스크에 찬사를 보냈던 우호적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과 함께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 400달러를 호가했던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5%(이날 종가 기준) 넘게 급락했다. 이날도 주요 증권사들이 테슬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주가는 끝모를 추락을 이어갔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8.05% 하락한 137.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2년 새 최저치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를 완료한 지난 10월 말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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