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작고 예쁜 게 좋아!…K팝 앨범의 다양화

이세빈 2022. 12.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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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벨벳 조이 인스타그램 캡처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앨범을 구매해 듣는 것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간지는 오래전이다. 그러나 앨범을 구매해 직접 재생하지 않을 뿐, 여전히 앨범은 많이 팔리고 있다. 올해 역시 6000만 장의 앨범이 판매됐다.

현재의 앨범은 듣는 용도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랜덤 포토 카드, 굿즈 등을 얻기 위해 소비된다. 이에 원하는 포토카드만 받으면서 노래는 특정 앱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앨범이 올해 초부터 주목받고 있다. K팝 앨범이 CD의 형태를 벗어나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레드벨벳 조이가 SNS에 올린 셀카 속 휴대폰에 달린 작은 키링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레드벨벳이 지난달 28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버스데이’(The ReVe Festival 2022-Birthday)의 SMini 버전이다.

SMini는 SM엔터테인먼트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앨범이다. 기존 쥬얼 앨범을 작은 키링 사이즈로 만든 SMini는 NFC 방식을 통해 스마트 뮤직 카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동된다.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자켓 사진, 미공개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레드벨벳 외에도 샤이니 민호의 첫 솔로 앨범 ‘체이스’(CHASE), 엔시티 드림의 겨울 스페셜 미니앨범 ‘캔디’(Candy)도 SMini 버전으로 제작됐다. 초동이 반영된다는 점, 휴대가 용이한 작은 사이즈, 귀여운 디자인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사진=네모즈랩 제공

네모즈랩에서 만드는 네모앨범도 스마트 앨범 중 하나다. NFC와 네모 코드라는 독자적인 코드로 전용 애플리케이션 네모즈를 통해 앨범 정품을 인증하면 휴대폰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네모앨범의 특별한 점은 글로벌 팬들을 위해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사와 앨범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한국어 발음을 따라 할 수 있도록 다국어 음차(발음)까지 지원한다. 또한 아티스트가 활동 기간 중 찍은 이미지나 영상 등 추가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 역시 위버스 앨범을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 앨범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버스 앨범을 설치한 뒤 QR코드로 정품 인증을 하면 CD 앨범과 동일하게 음원과 사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위버스 앨범은 네모앨범과 달리 다채로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는 앨범명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박스 모양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팬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기존 CD 앨범에 스마트 앨범까지 더해 판매하는 기획사의 상술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예쁘게 간소화돼 제약 없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앨범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CD 앨범 구매 후 포토 카드를 제외한 구성품이 버려지며 생기는 과도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과연 이후에 어떤 스마트 앨범이 등장해 팬심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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