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신성’ 김은지 누르고 2년 만에 여자기성전 탈환

송경모 2022. 12. 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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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바둑의 현재와 미래 간 맞대결에서 선배가 웃었다.

최정(26)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은지(15) 5단을 상대로 25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최 9단은 이번 승리로 개인 통산 4번째 여자기성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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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모두 우승한 최정(26) 9단의 모습. 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 바둑의 현재와 미래 간 맞대결에서 선배가 웃었다. 11살 어린 ‘무서운 신예’를 여유 있게 꺾고 통산 네 번째로 여자 기성 자리에 올랐다.

최정(26)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은지(15) 5단을 상대로 25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하루 앞서 진행된 제1국에서도 승리를 거뒀던 최 9단은 합계 전적 2대 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직전 열린 난설헌배에서 우승하며 승단에 성공한 김 5단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다소 일방적으로 흘렀던 제1국과 달리 이날은 초중반 김 5단이 얼마간 앞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그러나 최강자의 벽을 넘기엔 부족했다. 김 5단의 흑 대마를 쫓으며 중반 승기를 다시 가져온 최 9단은 틈을 내주지 않은 채 대국을 그대로 매조지었다.

최 9단은 이번 승리로 개인 통산 4번째 여자기성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오유진 9단에게 밀려 눈앞에서 놓쳤던 기성 타이틀을 2년 만에 되찾아왔다.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여자 기사 최초로 남녀 통합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던 삼성화재배에서의 활약은 물론, 뒤이어 여자국수전에 이어 여자기성전까지 제패하며 압도적 기력(棋力)을 과시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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