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단독] 알리바예프 강원행, 다시 최용수 감독 품에… 유상훈도 재계약

서호정 기자 2022. 12. 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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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서호정 기자 = 2022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FC도 침묵을 깨고 바쁘게 겨울 이적시장을 달리기 시작했다. 만능 측면 자원 유인수 영입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크롬존 알리바예프를 아시안쿼터로 영입했다. 주전 골키퍼 유상훈도 재계약에 성공하며 뒷문 단속도 철저히 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아시안쿼터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고바야시 유키를 영입했지만,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인 유키는 시즌 중 비셀 고베로 이적하며 강원에서의 커리어를 조기에 정리했다. 최용수 감독은 3선과 2선의 윤활유가 될 연결 고리를 아시안쿼터로 쓰기 원했고, 알리바예프를 주목했다. 


알리바예프는 최용수 감독에 의해 K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로 활약한 알리바예프는 한국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김학범호를 탈락 위기까지 몰아 부쳤다. 당시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 활약과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고 4강에 올라 베트남, 일본을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물러난 뒤 공백기를 갖고 있던 최용수 감독은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아시안게임 중계에 참가했고, 대회 내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유망주 알리바예프를 주목했다. 2018년 말 강등 위기에 몰린 FC서울 사령탑에 복귀해 잔류를 시킨 최용수 감독은 이듬해 아시안쿼터로 주목했던 알리바예프를 데려왔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알리바예프는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K리그 35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3선과 2선 사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공격진과의 연계로 공격포인트도 착실히 적립했다. 최용수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이 증명된 대표적인 사례였다. 


하지만 롱런할 것 같았던 알리바예프는 2020시즌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다녀오다 코로나에 감염됐고, 후반기에는 스포츠탈장 증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의 자리에는 서울이 임대로 영입한 한승규가 맹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최용수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나며 알리바예프는 기댈 곳이 사라졌다. 


2021시즌에는 서울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수원FC 행이 유력했지만 스포츠탈장 여파가 남아 최종 입단에 실패했다. 대신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의 수석코치로 알리바예프를 주목했던 이민성 감독의 대전으로 영입됐다. 대전에서는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떨어져 결국 1년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한국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던 알리바예프는 최용수 감독의 부름에 화답했고, 강원행을 확정했다. 


강원은 주장 김동현이 군입대를 위해 상무로 떠나지만 서민우, 한국영, 케빈 등이 건재해 3선의 장악력이 강하다. 반면 전방으로 연결해 주는 기름칠을 할 선수가 더 필요했는데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를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알리바예프는 황문기와 함께 전방으로의 연결과 2선 공격 가담을 책임지며 지난 시즌 강원의 히트상품인 김대원-양현준 양날개와 이정협 등 스트라이커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유인수, 알리바예프를 영입하며 지난 시즌 팀의 약점을 보완한 가운데 강원은 골키퍼 유상훈과의 재계약도 마쳤다. 당초 유상훈은 서울에서 강원으로 이적하며 1년 계약을 맺었고, 연장 옵션을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유상훈이 골문 앞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최용수 감독과 구단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고, 연장 옵션을 넘어 2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2022시즌 생애 두번째 시즌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완벽하게 재기한 유상훈은 강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해 왔다. 


최용수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유상훈과의 재계약을 스쿼드 보강 1번으로 구단에 강조했다. 지난 4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이 끝난 이광연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는 가운데 유상훈이 잔류하면서 강원은 어느 팀 부럽지 않은 강력한 골키퍼 진을 보유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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