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화금융사기 피해 404억… '번호 둔갑' 중계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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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가 400억원대로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1월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1696건으로 피해 규모는 404억원, 검거한 피의자는 2만3670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피해액이 하루 평균 18억원(주말 제외)에 달하는 등 여전히 상당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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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지난달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가 400억원대로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1월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1696건으로 피해 규모는 404억원, 검거한 피의자는 2만3670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28.5%, 피해액은 28.2%, 검거인원은 4.3% 줄어든 수치다. 다만 피해액이 하루 평균 18억원(주말 제외)에 달하는 등 여전히 상당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본은 최근 전화금융사기 범죄 수법이 고도화된 점을 고려해 범행에 핵심적으로 이용되는 범행수단 8가지를 선정해 올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특별단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반기(8~10월)에만 범행수단 4만6166개를 적발하는 한편 각종 범행수단 불법 생성·유통행위 4331건, 유통사범 4538명을 검거해 201명을 구속했다.
8대 범행수단은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악성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문자, 거짓 구인광고다. 전년 같은 기간 특별단속 결과와 비교하면 대포폰은 2만30건으로 3% 줄었지만, 변호변작 중계기는 5231건으로 2624% 폭증했다. 번호변작 중계기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둔갑시키는 장비다.
경찰은 변작 중계기의 경우 다수의 유심(USIM)칩을 장착한 심박스(SIM Box) 형태에서 휴대전화로 대체되는 경향이 뚜렷하고, 숙박업소 등에 기기를 고정하는 방식 외에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싣고 다니는 이동형 장비가 다수 발견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차 지능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대포폰은 선불폰 개통 절차가 강화되는 등 업계의 자정 노력과 아울러 지난 9월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범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아울러 올해 단속 대상으로 새롭게 추가한 개인정보 등 불법 유통행위의 경우 18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전문 유통업자나 대부업자로, 이 가운데 1만5000여개의 DB(명의자 560만명 분) 파일을 유통한 피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DB가 생성·유포된 배경을 분석해 관계기관에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 단속과 더불어 관계기관과 협조를 병행하고 있다. 또 해외 법집행기관과 공조로 해외 소재 콜센터에 대해서도 계속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전화금융사기 범죄피해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축되고 단속 종료를 앞둔 9~10월 300억원대 피해를 기록하는 등 올해 범죄피해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 범행수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단속한 것이 범죄조직의 범행을 위축시켜 종국적으로 국민의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범행수단의 생성·유통행위 및 국내외 범죄조직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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