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자, 해외서도 통했다…오리온, 4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강세
21일 오전 11시 기준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5.46% 상승한 12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2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의 11월 실적이 전 지역에서 늘어난 데다 앞으로도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의 올 4분기 매출액이 7370억원, 영업이익이 1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1% 올린 15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 11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한국 25.2% ▲중국 27.6% ▲베트남 42% ▲러시아 84.7%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한국 26.1%, 중국 125.8%, 베트남 27.7%, 러시아 145% 등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전반적인 원가 부담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두 달 연속 중국 영업이익이 증익을 기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원재료·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른 춘절 효과와 스낵 카테고리 성장에 힘입어 위안화 기준 매출이 25% 증가했다. 또 비딩 확대, 부재료 효율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등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올해 내내 이어졌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끝이 보이고 있다”며 “이에 내수 소비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지난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 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내수 소비 반등 시 실적 개선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스낵 성수기, 4분기 파이 성수기를 지나 2023년에는 전 카테고리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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