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방울 모양 中비밀병기?…남중국해 포착된 수상한 비행체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용 비행선으로 의심되는 거대 비행체가 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비행선을 활용한 미사일 조기경보 체제 가동을 시험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군이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기지를 정찰ㆍ감시하기 위한 비행선 기지를 세운 정황이 있어 정보 당국도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인 워존은 최근 필리핀 북부 루손 섬 인근 상공에서 중국의 고고도 장기 체공 비행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가 포착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선 “4개의 꼬리지느러미가 있는 눈물방울 형태의 비행선”이 드러났다. 매체는 “반투명한 것인지 금속성 재질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반사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형태를 두고 중국 업체가 제작한 무인 비행선들과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비행선은 태양열을 이용해 주로 고도 20㎞ 안팎의 성층권에서 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적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탐지하는 등 정찰ㆍ감시 목적으로 이같은 무인 비행선을 개발해왔다. 비행선은 전투기보다 훨씬 높은 상공에서 작전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포착하기가 어렵고 속도가 느려서 기존 레이더로 추적하기도 까다롭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무인 비행선 제작과 관련이 깊은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비밀 시설을 최근까지 계속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선을 대량 생산해 군사적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에 군사 거점인 인공섬을 확장하면서 비행선이 계류 중인 모습이 인공위성 촬영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북ㆍ중 국경에서 가까운 랴오닝성 다롄에 비행선 기지가 건설된 정황도 있다. 중국은 주로 주한미군ㆍ주일미군 기지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 비행선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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