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슈퍼 피플2.0',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돌아오다

조학동 2022. 12.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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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 원더피플(대표 류제일)은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신작 FPS(1인칭 슈팅)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SUPER PEOPLE)'의 얼리 액세스를 오픈했다.

슈퍼피플

'슈퍼피플'은 배틀로얄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부스트 아이템을 적용했고, 또 각성제나 아이템 사용 등에 대한 UI(이용자 환경) 상의 애니메이션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여성 캐릭터들이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부분도 '배틀그라운드'와 확실한 차별점 중 하나로 부각됐다.

또 원더피플은 첫 번째 테스트였던 '슈퍼피플' 알파 테스트 때부터 엔비디아(NVIDIA)의 지연시간 감소 기술인 리플렉스(Reflex)와 그래픽 품질 및 프레임 속도 개선을 위한 DLSS 2(Deep Learning Super-Sampling) 기능을 적용하는 등 '배틀그라운드'와 다른 반응속도와 전투의 손맛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노력으로 '슈퍼피플'은 얼리 액세스 첫날에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45,297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퍼피플 2.0

다만, '슈퍼피플'에 마냥 좋은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게임이 기본적으로 재화 소모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동향으로 흘렀고, TTK(타임 투 킬, 적을 사살하는데 걸리는 시간) 밸런스 변경이 잦아 이용자 불만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금을 주는 토너먼트도 이용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으나 핵 사용자들로 인해 빛이 바랜 느낌도 일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원더피플은 지난 12월 12일에 기존의 '슈퍼피플'을 완전히 개선한 초대형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사실상 재런칭이나 후속작이라고 할만큼 압도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게임명도 '슈퍼피플2.0'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또 한 번 FPS 게임업계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투 템포가 확 빨라진 슈퍼피플 2.0

이번 '슈퍼피플2.0' 오픈으로 확실히 체감되는 것은 전투 템포 부분이다. 멋은 있었지만 템포를 늦추는 요소도 되었던 파쿠르의 속도가 체감상 1.5배 정도 향상됐고, 낙하 딜레이도 다소 줄어들어 빠른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모든 클래스에 슬라이딩이 추가되면서 속도감 있는 전투 템포로 갖출 수 있게 됐다. 전작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는 전투 감각을 가지게 된 셈이다.

빠른 전투를 위해서인지 '배틀그라운드'와의 가장 큰 차별적 시스템 중 하나였던 스킬 시스템은 이번 업데이트로 대폭 간략화됐다. 기존에는 공격이나 방어, 유틸형으로 나뉘어져 총 9개의 스킬이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단 3개로 축소됐다.

스킬이나 특화 총기 시스템도 대폭 간략화됐다

이같은 변화의 기조는 특화 총기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특화 총기 시스템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습을 감췄다. 이전에는 제작 재료도 파밍해야했고 총기 등급도 다 맞춰야 했다면, 이제 총기 등급도 5개로 축소되었고 방어구도 줄어들어 보다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사방에서 몰려드는 적에, 장비 제작까지 신경써야했던 이전과 달리 전투에 더 무게 비중을 둘 수 있게 된 셈이다.

당연하게도 이같은 변화에 맞추어 게임 UI(이용자 환경)도 대폭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보다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용자들은 궁극기와 스킬 3개의 상태를 바로 확인한다거나 방어구, 총기, 탄약 등 장비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단 체력바는 살짝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잘 보이며, 교전 중 적을 타격하면 상대방의 HP 바가 노출되어 실시간으로 얼마나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파악도 가능하게 바뀌어 결과적으로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할만하다.

빠른 캐릭터 성장으로 전투 진입을 앞당겼다

이런 여러 변화 중에서도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보는 부분은 캐릭터들의 성장이 보다 빨라졌다는 것이다. '슈퍼피플2.0'은 캐릭터 최대 레벨이 12레벨로 대폭 간소화되었고, 궁극기는 4레벨부터 사용 가능하게 됐다. 4개의 스킬도 최대 3레벨까지 올릴 수 있는데, 캐릭터 레벨이 12만 되면 궁극기나 스킬이 다 최대치가 된다.

이 또한 빠른 게임 전개와 함께 이용자들이 초반 레벨업에 대한 부담이나 허망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원더피플의 안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SP2 신규 지역의 모습

여기에 개발사가 고집하던 클래스 랜덤 선택이 자유 선택으로 바뀐 것도 참 다행스러운 변화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엄청나게 불만이 많은 부분이었는데, 원더피플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쿠폰이나 재화로 캐릭터 선택을 하도록 하면서 불만을 다소 잠재웠었지만 이번에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새로운 슈퍼 토너먼트도 보다 이용자들의 구미가 당기도록 설정된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참가만 해도 영구제 의상 획득이 가능하다는 부분이 가장 큰 강점.

개인적으로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직접 참가해본적은 없지만, 레벨 7이 넘으면 참가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해자. 금요일은 메이저리그 대회가 열리고, 나머지 요일은 마이너리그라서 실력에 자신이 없더라도 참가할만하다.

전투에 강점을 두다보니 손맛이 더 살아난 느낌

개인적으로는 이번 '슈퍼피플 2.0' 업데이트가 빠른 전투와 박진감, 템포 등에서 기존보다 훨씬 좋아졌기에 환영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오히려 '배틀그라운드'와의 차별점을 대폭 줄인 모양새여서 다소 불만도 있기도 하다.

스킬이나 이런 부분은 이용자 반응이 다소 부정적이었다고 해도 '슈퍼피플'만의 강점이기도 했다. 전면 간소화도 좋지만, '슈퍼피플'만의 개성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슈퍼피플'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한편, 이번 원더피플의 행보를 보면 '슈퍼피플'에 대해 너무 너무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운영도 적극적이었고, 이번 2.0 업데이트를 빠른 시간 내에 이만큼이나 바뀌게 내놓을 정도로 열정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총 9억 원의 넥슨 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 25일까지 진행하는 모습만 봐도 원더피플이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힘을 쏟는지 알 수 있다.

애초에 '슈퍼피플'은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는 글로벌 10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테스트에 참여하기도 했고, 또 최대 동시접속자도 4만7천 명을 넘은 인기 게임이다. 이 게임이 이러한 원더피플의 진심과 계속 마주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큰 포텐셜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향후 더 발전할 '슈퍼피플'을 떠올려보며 체험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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