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마트폰 부진…"샤오미, 3천명 이상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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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 샤오미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시장 침체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71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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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 샤오미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시장 침체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조직 간소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체 인력의 10% 미만으로 3분기 말 전체 직원수(3만5000여명)를 고려했을 때 35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샤오미 직원들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내부서 불만이 터져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 부서의 경우 최대 75%의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코로나19발 공장 폐쇄에 따른 자국 내 수요 감소와 더불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시가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정점을 찍었던 중국 시장은 감소세로 접어든 후 줄곧 하락 곡선을 그렸다. 분기당 1억4000만대에 육박했던 중국 내 출하량은 분기당 7000만대 수준까지 절반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감소세가 더 뚜렷해졌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71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비보(-20.5%), 오포(-27.9%), 샤오미(-17.9%) 등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였다. 애플이 2.5%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지난 3분기 전년보다 9% 줄어든 978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매출 의존도가 60%에 달하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졌다. 샤오미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면서 3분기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704억7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9.7% 줄었고, 순이익은 59.1% 줄어든 22억1000만위안에 그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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