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영웅’ vs ‘아바타2’ 한미 공룡싸움, 누가 더 크게 웃을까
극장가에서 한국과 미국의 대작이 맞붙었다.
21일 영화 ‘영웅’이 정식으로 개봉했다.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14년여 동안 해온 배우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그대로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 작품 곳곳을 빠지는 곳 없이 채운다.
특히 ‘영웅’은 ‘국제시장’(2014)의 윤제균 감독이 약 8년 만에 연출로 돌아온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무려 1400만 관객을 넘겼던 ‘국제시장’에 이어 다시 한번 윤제균 감독이 ‘천만 신화’를 써낼 수 있지 않을지 업계에선 기대감이 높다.
뮤지컬 영화 불모지인 한국이지만 시사회 이후 평가가 좋았다. 여기에 앞서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올해 국내 영화계는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좀처럼 1000만 관객에 근접한 영화가 없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을 거라 기대했던 업계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앞으로에 대한 걱정이 교차했다.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일주일차에 무려 320만이라는 관객을 동원, 순항하면서 비로소 극장가가 다시 북적이는 분위기다. 일단 관객들이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는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영웅’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전 세계 기준으론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한국에서만큼은 큰 사랑을 받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화려한 시각 효과는 ‘아바타: 물의 길’의 특장점. 때문에 코엑스돌비시네마, CGV 용산 아이맥스 등 영화적 효과를 감상하기에 제격인 극장들은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 특별관 티켓을 놓고 흥정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웅장한 화면과 애국심이라는 키워드까지 탑재하고 개봉한 ‘영웅’과 전 세계가 기다려온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의 만남. 한국과 미국을 대표할만한 블록버스터 맞대결 결과가 궁금해진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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