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 삼성화재, 1승이 이렇게 귀중할 줄이야

윤현 2022. 12.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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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길고 긴 7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2-25, 25-20, 25-21)로 이겼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무대였다.

막판에는 신장호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삼성화재가 1세트를 25-17로 손쉽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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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에 3-1 승리... '탈꼴찌' 희망 보인다

[윤현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이 20일 열린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길고 긴 7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2-25, 25-20, 25-21)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11월 25일 대한항공전 패배 이후 7연패를 당한 끝에 무려 25일 만에 귀중한 1승을 거두면서 승점 11(3승 13패)을 기록했다. 온전히 승점 3점을 손에 쥔 것도 지난 11월 22일 KB손해보험전 승리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비록 '꼴찌'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6위 KB손해보험을 1점 차로 추격하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5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19(6승 9패)로 5위에 머물렀다. 

'33점 맹폭' 이크바이리, 오늘만 같아라 

1세트는 삼성화재의 무대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김정호의 쌍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막판에는 신장호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삼성화재가 1세트를 25-17로 손쉽게 따냈다. 

삼성화재만큼이나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한국전력도 2세트에서는 힘을 냈다. 15-15로 팽팽히 맞서다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타이스 덜 호스트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면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앞선 세트의 부진을 잊고 이호건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오픈 공격이 잇달아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김준우가 타이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홈 관중을 열광케 했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승부처였던 세트 중반에 범실을 쏟아내면서 2세트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도 1~2점 차 리드를 유지하다가 세트 후반에 이크바이리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김정호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승리가 확정되자 삼성화재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코트로 달려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이크바이리-이호건 콤비, 삼성화재 승리 공식?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20일 열린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중동 특급' 이크바이리였다. 63.83%에 달하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33점을 쓸어 담았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크바이리에게 공이 집중되었으나, 간판 공격수의 책임감으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 2~3명이 블로킹을 해도 뚫어내는 날카로운 스파이크, 까다로운 토스도 공격으로 연결하는 특유의 탄력까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화재가 왜 이크바이리를 선택했는지를 보여준 활약이었다.

이크바이리가 주연이었다면, 조연은 세터 이호건이었다. 과감한 토스로 공격을 지휘했고, 서브 에이스도 2개나 터뜨리면서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세터로 불렸으나, 이호건의 프로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2017년 한국전력에 입단했으나 지난 6년간 무려 세 차례나 유니폼을 바꿔입은 끝에 올 시즌 삼성화재로 왔다. 

삼성화재에서도 노재욱에게 밀려 후보 신세였으나,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고 연패를 당하는 위기 속에 이호건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노재욱의 부진에 고민하던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은 이호건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시키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크바이리와 손발이 잘 맞는 이호건이 과연 삼성화재의 새로운 야전 사령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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