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1일 바이든 면담·의회 연설...개전 후 첫 방미

조유진 2022. 12. 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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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미국 정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계획을 공식화할 지 주목된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로도 첫 미국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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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초청으로 美의회서 연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미국 정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계획을 공식화할 지 주목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로도 첫 미국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 의회에서 열리는 하원 회의에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요일 저녁 세션에 직접 참석해달라"면서 "민주주의에 특별한 초점을 맞춘 회의에 자리해달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인 안보 지원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449억달러)이 포함된 1조7000억달러(약 2200조원) 규모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내년 1월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식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원조 축소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방미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의회 경찰이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를 위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CNN도 보안 등의 문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정부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지원 계획이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 주요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원조한 무기 중 가장 첨단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며칠 안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0월부터 미사일과 이란산 자폭 드론으로 자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을 계속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패트리어트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로, 지난 2월 개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최첨단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내년 군 목표 수립 등을 위한 국방부 회의를 주재하고 벨라루스군의 참전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라 양 정상 간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도 오갈 것으로 관측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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