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MBC 사과하라” 거센 항의…성추행 논란 장면 삭제

임지혜 2022. 12. 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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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이 휩싸였다.

시청자들은 "결혼지옥 폐지 및 성추행 피해 아동에 대한 후속조치 요구" "아동 성추행을 그대로 방영했다" "시청자 전체를 방관 공범으로 만들 생각이냐" "오은영 박사와 결혼지옥 제작자는 사과하라" "아동 성추행을 방조한 부모, 그걸 비화시키는 방송들" 등의 항의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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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결혼지옥’, 7살 의붓딸 아동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폐지 요구까지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홈페이지 캡처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이 휩싸였다. 7세 의붓딸에 대한 새아빠의 신체접촉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면서 MBC는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21일 MBC 시청자 소통센터 ‘MBC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결혼지옥 프로그램 폐지와 제작진, 오은영 박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혼지옥 폐지 및 성추행 피해 아동에 대한 후속조치 요구” “아동 성추행을 그대로 방영했다” “시청자 전체를 방관 공범으로 만들 생각이냐” “오은영 박사와 결혼지옥 제작자는 사과하라” “아동 성추행을 방조한 부모, 그걸 비화시키는 방송들” 등의 항의글을 올렸다. 

‘MBC에 바란다’ 게시판

지난 19일 결혼지옥에서는 재혼 가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는 육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방송에서 남편은 아이가 싫다고 표현하는데도 ‘가짜 주사 놀이’라며 딸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고 끌어안았다. 

남편은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애정표현이라고 했지만 딸은 이런 새아빠의 행동을 거부하며 그를 “삼촌”이라고 말하고 피하기까지 했다.

이에 오 박사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의 선을 지키는 것이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며 “친아빠라고 하더라도 엉덩이는 조심해야 하는 부위. 새아빠인 남편은 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다. 아이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는 것. 아내는 남편에 대한 처벌보단 폭력적인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사연자 부부는 물론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자 제작진은 문제가 된 신체접촉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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