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0만원 하이리무진도 판다… 편의점 설상품, 어디까지

문수정 2022. 12. 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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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000만원짜리 하이리무진, 599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2200만원짜리 와인. 생필품부터 초고가의 상품까지 포진했다.

별 걸 다 파는 편의점들이 이번 설을 앞두고 출시한 이색 상품이다.

편의점업계는 이색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편의점의 다양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초고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선물용으로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건 CU에서 내놓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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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편의점 CU에서 판매되는 계묘년 설 선물세트를 안내하고 있다. 1억2000만원짜리 하이리무진 카탈로그가 눈에 띈다. BGF리테일 제공

1억2000만원짜리 하이리무진, 599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2200만원짜리 와인…. 생필품부터 초고가의 상품까지 포진했다. 별 걸 다 파는 편의점들이 이번 설을 앞두고 출시한 이색 상품이다. 편의점업계는 이색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편의점의 다양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초고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선물용으로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건 CU에서 내놓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순정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구입하면 7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CU에서 계약하면 대기 기간이 1~3개월 이내로 줄어든다.

이마트24에서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차량을 판매한다. 22~31일 수입차 온라인 구매 플랫폼 ‘카비’와 벤츠, BMW를 판다. 이마트24에서 예약 접수하면 카비의 할인가격에 맞춰 차량을 살 수 있다. 추가 할인 혜택과 블랙박스, 하이패스 등의 기념품도 준다.

편의점에서 이런 고가 상품이 팔릴까. 결론은, ‘팔린다’이다. CU에서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1600만원짜리 이동형 주택은 3채나 판매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모든 고가 상품이 판매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편의점 상품이라고 떠올리기 힘든 제품들이 꾸준히 팔린다. 최근에는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설을 앞두고는 ‘다이아몬드’ ‘고급 와인·위스키’가 등장했다. 이마트24는 국내 최대 보석감정원인 우신에서 감정하고 인증한 3.27캐럿 다이아몬드를 판다. 업계에서 명절 선물로 선보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크다.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려면 이마트24 매장에 비치한 카탈로그의 바코드를 찍고 편의점에서 결제하면 된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전문요원이 직접 가져다준다.

세븐일레븐에서는 2200만원짜리 고가의 와인 세트를 3개 한정판매한다. 모델들이 와인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2200만원짜리 초호화 와인을 설 선물로 내놨다. 세븐일레븐의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9종)’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한 샤또 2017 빈티지로만 채웠다. 9가지 희귀와인을 한 세트로 구성했고, 3개 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사전 예약한 뒤에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찾아가면 된다. GS25는 330만~550만원 하는 프리미엄 와인과 129만~336만원에 이르는 인기 위스키를 선보인다.

편의점업계가 고가의 이색 선물을 계속 내놓는 건 소비 관심을 높여 구매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다. 편의점 상품에 대한 흥미 유발이 다른 제품의 구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편의점들이 강화하고 있는 ‘편의점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자를 확대한다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거나 예약할 때 편의점 앱을 사용하도록 만들며 가입자 수를 늘리는 방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서 제품 정보를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가입자가 유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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