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저체온증 사망사고도…얇은 옷 여러 겹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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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인 대만에 올해 첫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틀 동안 저체온증으로 99명이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대만 롄허보 등 외신에 따르면 16~17일 이틀간 북부 타이베이 20명, 타오위안 13명 등 전국 각지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비외상성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대만 소방국과 위생국 통계에 따르면 16~17일 이틀 동안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121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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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 올해 첫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틀 동안 저체온증으로 99명이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대만 롄허보 등 외신에 따르면 16~17일 이틀간 북부 타이베이 20명, 타오위안 13명 등 전국 각지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비외상성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대만 소방국과 위생국 통계에 따르면 16~17일 이틀 동안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121건 발생했다. 또 외신은 16일 저녁부터 하루 동안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등 최소 6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만의 평균 기온은 섭씨 5~8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최근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이 한파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한랭기단 위력이 크다고 말했다.
대만 등 아열대 기후 지역은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난방 기구를 제대로 갖춰놓은 곳이 많지 않다. 이에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 환자가 늘어난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대만은 북극발 기습 한파로 인해 이틀간 12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저체온증 예방하기 위해선?…체온 유지 신경 써야
저체온증은 신체가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증상이다. 체온이 32도 이하까지 내려가면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28도 이하가 되면 심실세동이나 저혈압 등의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하나를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어야 한다. 이외에도 외출할 때 귀마개, 장갑, 털신 등으로 동상이 걸리기 쉬운 신체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
또 만약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이때, 저체온증이 심하면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어 환자를 올바른 자세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머리가 심장보다 높아지지 않게 해야 한다. 환자의 옷이 젖은 상태라면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옷을 벗기고 담요로 환자를 감싸줘야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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