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았으면...월드컵 우승 트로피 안고 잔 메시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이룬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곁에 두고 잠들었다.
메시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은 아침!'이라는 글과 함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곁에 두고 잠이 든 사진을 게재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전날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자국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주장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다. 또 7골은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한 프랑스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레스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곧바로 퍼레이드용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에는 3차례(1978·86년·2022년) 월드컵 우승을 상징하는 별 3개와 '세계 챔피언'(CAPEONES DEL MUNDO)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응원곡 무차초스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진 그룹 라모스카(La Mosca)의 곡으로, 월드컵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식 응원가로 불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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