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의붓딸 엉덩이 쿡쿡…아동성추행 논란 터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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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새아빠가 7세 의붓딸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아동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MBC는 전날 방송된 '결혼지옥'의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의붓딸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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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새아빠가 7세 의붓딸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아동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MBC는 전날 방송된 ‘결혼지옥’의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방송에서 소개된 한 재혼 가정의 사연을 두고 거센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가정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일곱 살 딸을 둔 아내가 초혼인 남편과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 가정의 생활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남편은 아이와 놀아주며 아이를 껴안은 채 상반신을 간지럼 태우거나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장난을 했다. 아이는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지만,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너무 괴롭다. 남들이 보면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아이는 남편을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고 부르며, 가족 그림에는 남편을 빼고 그릴 정도로 심리적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체접촉에 대해 조언하며 “엉덩이에 가짜 주사를 놓는다고 쿡쿡 찌르더라.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늘 아이들에게 팬티 속은 절대로 남의 걸 만지면 안 되고 내 걸 보여주지도 말라고 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게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가 저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아이가 실수로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신고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또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계하면서도, 남편에 대한 여러 감정을 이유로 결혼 생활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의붓딸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형사적 책임을 따져도 모자랄 판에 이를 단순한 ‘양육관 차이’로 다룬 제작진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MBC 측은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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