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코로나 감염 급증… 한산해진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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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2의 도시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길거리와 지하철은 한산한 모습이다.
중국 신민만보는 20일 최근 상하이의 병원마다 발열 환자들이 몰려들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열에 시달리며 대기하다 보니 쇠약한 환자들은 감내하기 어렵다"며 "어제도 고열을 호소하던 젊은이와 고령의 고혈압 환자 등 여러 명이 기다리다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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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사망에 당국 비난 봇물
중국 제2의 도시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길거리와 지하철은 한산한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은 코로나19가 북방에서 남방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에선 약품 사재기로 해열제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중국 신민만보는 20일 최근 상하이의 병원마다 발열 환자들이 몰려들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3시간 넘게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실신한 환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리빙 상하이 퉁지병원 의사는 신민만보와의 인터뷰에서 “발열 환자가 크게 늘어 오전 8시 이전에만 80여명이 진료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열에 시달리며 대기하다 보니 쇠약한 환자들은 감내하기 어렵다”며 “어제도 고열을 호소하던 젊은이와 고령의 고혈압 환자 등 여러 명이 기다리다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선 병원들이 다른 전공 의료진까지 발열 환자를 진찰토록 했지만 환자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병원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재택 치료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광시자치구 허저우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재택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는 글이 퍼지면서 방역 당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감염자가 줄고, 사망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당국 발표를 어떻게 믿겠느냐는 성토다.
신민만보는 상하이 거리와 지하철이 한산해졌다고 보도했다. 지하철운영관리센터는 “이달 주말과 휴일 기준 하루 승객이 423만명으로 지난달 577만명보다 35% 급감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하철 이용객의 말을 인용해 “혼잡시간에도 지하철 빈자리가 많다”며 “감염자가 폭증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단으로 안전망까지 사라져 시민들은 외출을 꺼린다”고 전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대만도 몸살을 앓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수요 급증으로 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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