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ICBM 발사 위협한 날… 한·미, F-22 띄우며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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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각도 발사를 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의 '2인자'인 김 부부장이 막말을 쓰며 고강도 도발을 위협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머지않아 북한이 ICBM을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각도(30~45도)로 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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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상각도 발사 예고하며 막말
F-22, 이륙 7분 만에 평양 타격 능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각도 발사를 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의 ‘2인자’인 김 부부장이 막말을 쓰며 고강도 도발을 위협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같은 날 한·미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F-22 스텔스기(랩터)를 4년 만에 한국에 출동시키며 연합 공군훈련을 실시했다. 한·미는 김 부부장이 도발 수위를 높이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괴뢰군 깡패들이나 괴뢰 전문가 나부랭이들이 몇 년째 그나마 그래야 자체 위안이라도 되는지 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기권 재돌입에 대해 인정받지 못했다느니, 검증되지 않았다느니 늘쌍 그런 것들을 물고 늘어져 왔는데, 나는 살다 살다 별걱정을 다 해주는 꼴을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각발사만으로는 입증할 수 없고 실제 각도로 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뭐 또 이따위 논거로 우리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해보자고 접어들 것이 뻔할 것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머지않아 북한이 ICBM을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각도(30~45도)로 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최종 목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 확보뿐 아니라 그 위협을 상대편이 믿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또 북한의 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국내 혹평에 대해서도 “개 짖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남측)의 ‘첫 독자정찰위성 개발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외무성은 일본이 최근 적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일본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하는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이 사실상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하는 새로운 안보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조선반도(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 공군의 F-22가 이날 전북 군산기지에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F-22뿐만 아니라 미국 전략폭격기 B-52H도 한반도 인근에 전개해 우리 측 F-35A와 F-15K 전투기와 함께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한·미 연합 공군훈련을 펼쳤다.
F-22의 최대 속도는 마하 2.4(음속 2.4배)로,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약 7분 만에 평양 타격이 가능하다. F-22는 2006년 6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노던 에지(Northern Edge)’ 훈련에서 전투 훈련에 데뷔해 F-15, F-16 등과 가상 대결에서 한 대의 손실 없이 ‘144 대 0’ 격추 기록을 세웠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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