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으슬으슬할 땐 수액… 과연 정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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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없거나, 몸이 약해졌다 느껴질 때면 수액을 맞는 사람이 많다.
그러면 왜 수액을 맞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드는 걸까? 조금 있는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피로할 때마다 수액을 찾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로가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는데, 수액으로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피로 완화 효과만 누리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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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효과는 미미하다. 영양 수액에는 보통 생리식염수, 포도당, 필수 전해질(칼슘, 나트륨, 칼륨)을 기반으로 종류에 따라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몇 가지 성분이 추가돼 있다. 이 수액을 맞으면 정맥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은 각종 다양한 대사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곳이다. 단지 영양소를 제공한다고 해서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먹어야 포만감을 느끼며 몸속 다양한 대사 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보통 설사, 고열, 탈진 등으로 입으로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시도하는 처방으로, 건강한 사람에겐 효과가 미미하다.
그러면 왜 수액을 맞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드는 걸까? 조금 있는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장을 통하지 않고 정맥으로 몸속에 직접 수분과 영양분을 전달해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효과가 즉각적이다. 또한, 맞는 동안 휴식을 취한 것도 피로 해소를 도왔을 수 있다. 효과 지속시간은 짧다. 짧으면 한두 시간, 길면 하루 만에 효과는 바로 사라진다.
무엇보다 피로할 때마다 수액을 찾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액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피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수액에만 의존하게 된다. 피로가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는데, 수액으로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피로 완화 효과만 누리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몸을 피로하게 하는 근본 원인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액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중 포도당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심장 기능이 평소 떨어져 있거나 고혈압·동맥경화증 등 혈관질환이 있어도 주의해야 한다. 수액은 대부분 물이나 식염수로 구성돼있는데, 이를 투여하면 혈관 내에 수분이 단시간에 늘어나 혈관 용적이 넓어질 수 있다. 이때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잘못하면 폐에 물이 찰 수도 있다. 콩팥병 환자도 수액을 맞는 것은 삼가야 한다. 콩팥이 몸속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데, 콩팥병 환자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몸속에 갑자기 수분이 늘어나면 콩팥 여과 기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건강한 사람 중에서도 수액 과민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다 맞은 후 잠시간 병원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 이전에 과민반응이 나타난 적 있다면 수액을 맞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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