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대내외 전방위 지원 체계 구축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

2022. 12. 21. 0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달 초에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사진 K-SURE]

한국 수출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 안보 등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서명을 하면서 세계 최대 수출입 시장인 미국이 보호무역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EU에서는 유럽판 ‘IRA’라고 불리는 핵심 원자재법과 ESG 규제를 강화하는 공급망 실사법 등이 추진되고 있어 국내 수출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출의 양과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국내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역과 해외투자 촉진을 위해 설립된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는 최근 한국이 당면한 수출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 신시장 발굴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대표 수출신용기관이다.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


K-SURE는 미국·유럽·중동 등 글로벌 수출신용기관(ECA)과 연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과 협약을 체결해 공급망 재편 대응에 협력하고 신산업·전략산업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스페인 수출신용기관(CESCE)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럽 내 무역금융 지원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로젝트 공동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달 초에는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동 지역 진출에 대한 교두보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번 협약이 3대 전략 시장 중 하나인 중동지역에서 국내 기업의 수주 물꼬를 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 총력 지원 방안 수립·시행


K-SURE는 대외 협력망 구축과 더불어 내부 지원 체제 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수입보험의 적용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원자재 수입 총력 지원 방안’을 수립·시행해 수입보험을 이용하는 기업에 ▶인수한도 상한선 확대 ▶책정 가능한도 우대 ▶기이용 고객 무감액 만기연장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증기간도 기존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연장한 ‘중기 보증’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장기 자금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 수출실적이 없어 무역금융 대출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에도 민간 자금을 활용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출성장금융’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K-SURE의 중소기업 수출 지원 규모는 지난 11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15.1% 상승한 7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실적을 달성했다.

K-SURE가 추진하고 있는 대내외 전방위 지원 체계는 고조되는 공급망 위기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 국내 기업이 높아지는 무역 장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수출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