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차별화된 교육으로 실전형 디지털 인재 키우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청취사)가 20~30대 청년 개발자들의 취·창업 등용문으로 우뚝 섰다.
청취사는 서울 거주 청년 구직자에게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업종에서 필요한 실무역량 등을 최장 6개월간 무료로 교육한 뒤 취·창업을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와 디지털 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의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 주도로 2020년 탄생했다.
개발직군·비개발직군 위한 교육 과정
청취사의 브랜드명인 ‘새싹(SeSAC)’은 ‘서울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eoul Software Academy)’의 약자로, 소프트웨어 혁신 인재의 ‘싹’을 틔우고 성장시켜 실제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취사 교육과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해 개발직군을 양성하는 ‘SW 개발’ 과정과 마케터 등 비개발직군을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정이다. 비전공자도 얼마든지 수강할 수 있다. 분야별로 기초지식과 취업의지가 있는 20~30대 청년 구직자, 만 15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액 무료다.
청년들을 위한 교육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2020년 10월 서울 문래동 영등포캠퍼스를 시작으로 현재 금천·마포·용산·강서·강동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동작 캠퍼스를 추가로 열고, 2025년까지 총 25개 캠퍼스를 개관할 계획이다.
청취사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교육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먼저 4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또한 대기업 출신 개발자나 현업 실무 전문가가 이끄는 소규모 집중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강의형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싹 러닝메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새싹 러닝메이트는 같은 과정 수강생끼리 그룹을 지어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으로 서울산업진흥원이 학습·프로젝트 진행비를 지원한다. 수강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서울 영등포 캠퍼스의 경우 총 280명의 교육생 중 31개 그룹 187명이 러닝메이트에 참여했다.
기업연계 프로젝트’는 실제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경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여러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며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융합형 인재양성과정’은 현재 수강 중인 교육과정 외에 융합 개발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추가 클래스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일자리 매칭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교육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까지 연계한다. 교육생들이 원하는 직무·직군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각 캠퍼스에 ‘잡코디(직업 상담사)’를 두고 직업상담을 진행한다. 이 밖에 기업과 수료생을 연결하는 ‘일자리 매칭데이’, 전문가 멘토단 컨설팅을 진행하는 ‘포스트새싹’, 취업 선배와의 만남, 선배 취업자의 취업 노하우를 공유받는 ‘새싹데이’를 열어 구인·구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창업을 꿈꾸는 새싹 모임인 ‘창꿈새’ ^분야별 전문가 매칭을 해주는 ‘창업멘토링’ ^캠퍼스 내 유휴공간을 제공하는 ‘창업공간 지원’ 등이 있다.
청취사는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36개 취업 과정에서 총 68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7개의 캠퍼스에서 약 1150명이 취업 과정에 참가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커리큘럼으로 실전·실무형 핵심인재를 길러내는 덕에 취업률 역시 높은 편이다. 서울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청취사 교육을 수료하고 일자리 연계를 지원받은 교육생의 73.9%(12월 초 기준)가 취·창업에 성공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픔 참다 치아도 부러져"…'희귀병 투병' 신동욱 최근 근황 | 중앙일보
- 얼마나 좋았으면...월드컵 우승 트로피 안고 잔 메시 | 중앙일보
-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삼성맨 아빠가 63점인 이유 | 중앙일보
- 의붓딸 엉덩이 찌른 주사놀이…오은영도 놀란 그 장면 결국 삭제 | 중앙일보
- "우리 동네 아이스링크 됐다"…매년 반복되는 빙판길의 비밀 | 중앙일보
- 김고은, 손흥민과 열애설에 "국민으로 응원…일면식도 없다" | 중앙일보
- "마스크 쓸어간 中보따리상, 이제 감기약 노린다" 첩보…무슨일 | 중앙일보
- "같이 칼춤 춰줄 망나니 필요해"…달달한 송혜교는 사라졌다 | 중앙일보
- MB 광우병 때도 없던 일…尹퇴진 집회 간 장경태 "계속 갈 것" | 중앙일보
- 백지 한장이 '시 황제'를 뒤흔들었다, 봉쇄사회까지 찢었다 [2022 후후월드③]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