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황선우 "턴·돌핀킥 향상…제일 높은 자리 갈 수 있다"

박윤서 기자 2022. 12.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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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황선우의 이번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2009년에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에 단 0.35초 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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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선우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더구나 황선우는 이번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대표팀 첫 영자로 출격해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앞당기며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2018년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세운 1분40초95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기록도 넘볼 수 있다. 황선우의 이번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2009년에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에 단 0.35초 뒤진 것이다.

귀국 후 황선우는 "2연패를 달성해서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가 된 것 같다. 올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기록을 2초가량 줄였다. 턴 구간이나 돌핀킥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선우는 "호주 전지훈련에서 한국에서 얻지 못하던 스킬들을 많이 얻은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부상과 힘든 여건을 이겨내며 따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황선우는 예선 경기 마지막 터치 과정에서 오른쪽 중지에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야외수영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추운 날씨 속에 열린 경기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불어 황선우는 결승에서 상당히 불리한 맨 끝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모든 역경을 딛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는 괴력을 과시했다.

황선우는 "200m 예선때 정신없는 레이스를 하다 보니 터치에서 실수가 나왔다. 검지와 중지가 심하게 꺾여서 손에 힘이 안 들어갈 정도로 통증이 아주 심하고 굳고 그랬다"면서 "그래도 오후까지 한 7시간 정도 남아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한 번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라며 부상 과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황선우는 "경기 2시간 전에도 통증이 심해서 정말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래도 8등으로라도 올라간 것은 정말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뛰는 건데 참고 해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매년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황선우는 내년에도 위대한 여정을 이어간다. 내년에 열리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금빛 물살 가르기를 노린다.

황선우는 "올 한 해 롱코스 세계선수권(자유형 200m 은메달)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고, 개인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올 한 해 열심히 보내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 이를 바탕을 내년에도 더 좋은 기록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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