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물러나야" 투표 결과에 침묵하던 머스크, 첫 공식 반응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뼈아픈 투표 결과를 받아든 뒤 침묵을 지키던 일론 머스크(사진)가 20일(현지시간) 첫 공개 반응을 보였다. '투표자를 트위터 유료 가입자로 제한해야 한다'며 자신을 옹호하는 댓글에 "옳다"고 공감하면서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블루 구독자 중 한 명이 모든 사용자가 아닌 "유료 구독자만이 정책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좋은 지적이다. 트위터는 그렇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정책 관련 투표를 유료의 트워터 블루 구독자로 제한할 것이라고 결정한 셈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언제부터 이렇게 바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18일 자신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제안했다. 머스크는 투표를 제안하면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그러나 투표자의 57.5%가 머스크가 물러나야 한다며 머스크의 사퇴 쪽으로 의견이 기울자, 머스크는 투표 종료 후 거의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이틀만에 투표자의 모수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맞장구를 치며 의견을 낸 것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와 경쟁 플랫폼 간 연결 차단 조치를 발표하는 등 주요 정책 변경과 언론사 기자 계정 무더기 정지로 논란을 빚어왔다. 또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했다는 시장의 평가와 함께 테슬라 주가는 올해 57% 이상 내렸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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