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실종·침수…러시아 재벌들의 잇단 '의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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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올해 초부터 올리가르히(신흥 재벌)가 잇달아 의문사하면서 정치적 개입이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바르마탱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부동산 재벌 드미트리 젤레노프는 지난 10일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방 도시 앙티브에서 추락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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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조만간 중대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 나와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올해 초부터 올리가르히(신흥 재벌)가 잇달아 의문사하면서 정치적 개입이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바르마탱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부동산 재벌 드미트리 젤레노프는 지난 10일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방 도시 앙티브에서 추락사했다. 그는 사고 전날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했고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귀가하던 중 계단을 내려가다 난간 밑으로 떨어졌다.
바르마탱 등 현지 언론은 젤레노프가 머리를 다쳤고 니스에 있는 파스퇴르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으며 현재 경찰이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젤레노프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부동산 투자회사인 돈스트로이의 공동 소유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러시아 국영은행 VTB의 지배를 받기 전까지 그의 추정 자산은 14억 달러(약 1조 8300억원)로 알려졌다.
젤레노프의 죽음은 얼마 전 사망한 다른 올리가르히와 비슷하다. 러시아 모스크바항공대학 총장을 지낸 아나톨리 게라셴코는 지난 9월 21일 이 대학 건물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같은 달 10일에는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의 이반 페초린 상무이사는 블라디보스토크 남부에서 보트를 타던 중 물에 빠져 실종됐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이사회 의장도 9월 1일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 6층에서 추락했다. 러시아 매체는 그가 심장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받고 있었고 우울증 약도 복용 중이라 자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지만,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기 때문에 자살에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월에는 가스프롬의 재무 담당 임원인 알렉산드로 튤라코프가 자택에서 목숨을 끊었고 4월엔 액화천연가스 기업 노바텍의 세르게이 프로토세냐 전 부회장이 스페인 별장에서 일가족을 죽인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처럼 신흥 재벌들의 의문사가 이어지자 일각에선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제기해 살해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현재 불리한 전쟁 상황을 바꾸기 위해 이번 겨울 지상군 대공세를 계획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영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회의 일정과 발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군수 보급 문제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군사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dpa통신은 전망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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