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만나줘"…대낮 정류장서 여성에 흉기 휘두른 60대男
김경희 2022. 12. 20. 23:05
지난 19일 서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60대 남성이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만나자는 요청을 계속 거부했다는 게 범행 이유였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0일 살인미수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A(6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성내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50대 여성 B씨의 얼굴 등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은 A씨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지만 그는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여성을 공격했다. 몸싸움은 20초간 이어졌다.
주변 폐쇄회로(CC) TV에는 주변 시민들이 바닥에 떨어뜨린 흉기를 발로 차고 A씨를 여성에게서 떼어내는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이 만나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전에도 두 차례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에게 지속해서 불안감을 줬다고 판단해 살인미수와 함게 스토킹 혐의를 적용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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