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돌아온 강소휘 "나는 더 강해졌다"
역시 GS칼텍스의 에너지는 강소휘였다. 강소휘가 돌아온 GS칼텍스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GS칼텍스는 시즌 초반 기대에 못미친 성적을 내고 있다.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3강’으로 꼽혔지만, 5할 승률 아래에 그치고 있다. 공수의 핵심인 강소휘가 아쉬웠다. 지난 시즌보다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공격성공률(36.11%)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다. 최근 3경기에선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서브득점도 지난해 절반 수준(세트당 0.275→0.158개)으로 줄었다.
그런 강소휘가 살아났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강소휘는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5.5%로 훌륭했다. 리시브 효율도 40%로 좋았고, 5세트 동안 범실은 4개에 그쳤다. 강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도 잘 흔들었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나쁘지 않다. 유서연, 최은지, 권민지 등 자신만의 강점이 뚜렷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는 강소휘가 가장 잘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높은 블로킹을 앞에 두고도 어렵게 올라온 볼을 때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강소휘는 경기 뒤 "연습 때부터 잘 맞아들어갔는데 시합에서 잘 나와 좋았다. 세터 안혜진이 흔들리지 않고 올려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깨에 대해선 "스윙할 때 통증이 있어 하지 못했다.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제 자신도 한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공격 부담이 커진)모마가 너무 힘들어해 미안했다. 못 뛴 만큼 남들보다 움직일 생각으로 배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깨는 처음 다친 거라 힘들었다. 통증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팔을 못 올렸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는데, 한 번 깨보니까 원활한 것 같다. 볼도 더 세게 때리고 있다. 강해진 내가 됐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오랜만에 나왔으니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강소휘는 기대에 부응했다. 강소히는 "감독님이 아무 말 안 하시고 눈치 안 주셔서 극복하려 했다. 팀원들도 격려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아직 5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시즌은 절반 이상이 남았다. 강소휘는 "초반에 혜진이도 부상 때문에 힘들었고, 저도 힘들었다. 팀웍이 안 맞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톱니바퀴가 맞아가는 거 같다. 플레이오프 진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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