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방문해 병사 격려

김다영 2022. 12. 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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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맨 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수개월째 격전을 벌이고 있는 요충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바흐무트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로 바흐무트가 폐허로 변했다며, 러시아군이 파괴한 바흐무트는 이제 불타버린 폐허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바흐무트는 거의 10개월이 다 돼 가고 있는 전쟁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지방을 점령하려는 모스크바의 목표를 좌절시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곳이다.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에 함락됐다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선이 끊기고,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방의 우크라이나군 주요 거점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안스크로 진격할 수 있게 됐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부터 도네츠크와 인근 루한스크 지방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

바흐무트에서는 러시아의 비밀 군사회사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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