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모른다'던 이재명…檢, 재판에 증인으로 유족 부른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 재판의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김 전 처장의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공사 전략사업실장) 등 50여명이 증인으로 신청되거나 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 대표의 발언 전날인 지난해 12월 21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처장의 유족 측은 지난 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처장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때부터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했다. 당시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찍은 골프 사진과 이 대표로부터 받은 표창장 등이 공개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1월 9박 11일 일정으로 다녀온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에서 김 전 처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골프를 치고 사진을 찍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를 향해 ‘모를 리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를 몰라? (나랑 김문기랑)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들의 관계를 부인한 과거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내년 2월에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후 본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족들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이 대표는 법정에서 김 전 처장의 유족을 대면하게 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픔 참다 치아도 부러져"…'희귀병 투병' 신동욱 최근 근황 | 중앙일보
- 얼마나 좋았으면...월드컵 우승 트로피 안고 잔 메시 | 중앙일보
-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삼성맨 아빠가 63점인 이유 | 중앙일보
- 의붓딸 엉덩이 찌른 주사놀이…오은영도 놀란 그 장면 결국 삭제 | 중앙일보
- "우리 동네 아이스링크 됐다"…매년 반복되는 빙판길의 비밀 | 중앙일보
- 김고은, 손흥민과 열애설에 "국민으로 응원…일면식도 없다" | 중앙일보
- "마스크 쓸어간 中보따리상, 이제 감기약 노린다" 첩보…무슨일 | 중앙일보
- "같이 칼춤 춰줄 망나니 필요해"…달달한 송혜교는 사라졌다 | 중앙일보
- MB 광우병 때도 없던 일…尹퇴진 집회 간 장경태 "계속 갈 것" | 중앙일보
- 백지 한장이 '시 황제'를 뒤흔들었다, 봉쇄사회까지 찢었다 [2022 후후월드③]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