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돌아온 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3연패 탈출

김효경 2022. 12. 20. 21: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GS칼텍스 강소휘.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가 돌아온 강소휘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꺾었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5-18, 14-25, 18-25, 15-10)로 이겼다. 모마가 24점, 강소휘가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성공률 68.3%을 기록하며 29점을 올렸으나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GS칼텍스(6승 9패·승점19)는 3연패를 벗어나며 4위 IBK기업은행(6승 8패·승점19)을 바짝 따라붙었다. 흥국생명(12승 4패·승점36)은 5연승을 마감했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가 15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에 시달렸던 강소휘는 지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수비 연습은 계속 했고, 3~4일 전부터 공을 강하게 때리는 연습을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나가니까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렸다. 강소휘-모마-유서연 삼각편대가 모처럼 돌아간 GS는 1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5-9로 끌려가자 김미연을 빼고 김다은을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이 리시브를 버텨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GS는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좋은 서브로 김다은을 흔들었고, 문지윤이 가운데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 23-20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듀스 승부를 이끌었다. 해결사는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24-24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킨 데 이어 한수지의 유효블로킹으로 맞이한 반격 기회에서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끝냈다. 강소휘는 1세트 7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는 2세트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강서브로 흔들었다. GS 특유의 끈질긴 수비도 나오면서 16-10까지 앞서갔다. 리듬이 깨진 흥국생명은 실수를 연발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의 강타가 터지면서 여유있게 2세트까지 이겼다.

2세트 뒤 길게 미팅을 가져간 흥국생명 선수들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다은이 목적타 서브를 연이어 받았지만 어렵게 공격으로 연결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페인트 공격에 대한 수비도 해냈다.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16-8로 달아났다. 강타와 연타를 섞은 김연경의 폭격이 이어졌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11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다은의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3-0으로 4세트를 출발했다. 하지만 모마와 강소휘를 앞세운 GS칼텍스도 금세 따라붙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위였다. 13-15에서 김다은의 서브가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20-15가 됐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공격하는 GS칼텍스 모마 사진 한국배구연맹


마지막에 웃은 팀은 GS칼텍스였다. 모마의 강서브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4-6에서 옐레나가 어택라인을 밟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GS칼텍스는 한수진의 예리한 서브를 앞세워 11-4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옐레나의 공격이 터지면서 10-12로 추격했다. 하지만 모마가 세 차례 시도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13-10을 만들었고 승리를 따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강소휘 선수가 복귀하면서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지우지될 수 있었다. 경기를 이겨 천만다행이다. 강소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 팀으로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안)혜진이 만들어보려 했으나 역효과가 난 것 같다. 모마가 다른 날보다는 몸이 조금 무거워서 안혜진도 힘들어했다. 권민지를 투입해서 한 방을 기대했는데 5세트에 잘해줬다. 리시브 성공률에 따라 센터 속공을 하느냐, 문지윤을 넣어 큰 공격을 하느냐를 결정한다. 문지윤이 높이가 낮아도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어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리시브가 경기 중간에 잘 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다. 초반에 상대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최근 나왔는데, 분위기는 문제 없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세트를 주고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0-2로 뒤졌지만)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은이나 미연이가 들쑥날쑥하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버텨줬으면 한다"고 했다.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이크바이리가 33점, 김정호가 16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7연패를 끊고, 시즌 3승(13패·승점 11)째를 올렸다. 한국전력(6승 9패·승점19)은 5연패를 기록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