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WC 우승후보는…프랑스 1순위, 잉글랜드·네덜란드도 주목 [미리보는 2026]

이현석 기자 2022. 12.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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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월드컵이 이변과 명승부가 속출하며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역대급' 재미를 안겨주다보니, 일찌감치 4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시선을 두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초로 48개국이 참여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아직 조 구성 방식과 토너먼트 진행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보다 많은 팀이 참여하는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와 더욱 치열해진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다음 월드컵에서 어떤 팀이 우승 후보로 꼽힐지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전력을 통해 일부 윤곽이 드러났다.

2026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예상되는 팀은 단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건재한 프랑스다. 

이번 대회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등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고전할 것으로 보였던 프랑스는 음바페를 앞세워 결승전에 오르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비록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고배를 마셔 2연패를 무산됐으나 프랑스의 미래 만큼은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격진에서 지루, 벤제마가 대표팀을 은퇴하더라도 만 23세에 불과한 음바페가 4년 후면 최전성기인 27살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월드컵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음바페가 최전성기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예상하기 조차 어렵다.

프랑스 중원의 미래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도 20대 중반에 들어서며, 경험적인 측면에서 성장한 상태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차기 수비진도 탄탄하다. 이번 대회에서 풀백으로 나선 쥘 쿤데(바르셀로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는 아직 20대 중반이다. 센터백 듀오로 예상되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와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만 소화한 살리바는 소속팀 아스널의 2022/23 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 질주에 일조하며 세계적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핵심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확실한 대체자로 지목되고 있다.

프랑스 다음 가는 우승후보라면 8강에서 프랑스에 패한 잉글랜드가 꼽힌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하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결승전에 올랐던 저력이 엿보였다. 

영플레이어 후보로 꼽힌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대표팀 최다 득점자 부카요 사카(아스널)는 이미 월드컵 무대에서 본인의 기량으로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코너 갤러거(첼시)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은 좋은 기량에도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여서 이들이 성장해 주전으로 뛸 것이 예상되는 다음 월드컵이 더욱 기대된다.

부상 낙마한 리스 제임스, 벤 칠웰(첼시), 에밀 스미스 로우(아스널)까지 복귀한다면, 다음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명단에는 공수 양면에서 빈 곳을 찾기가 어렵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할 아르헨티나는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았다.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메시의 파트너로 성장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시티), 수비 주축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등이 다음 대회에서 전성기에 진입한다.

그 중 알바레스는 이미 카타르 월드컵에서 능숙한 공격 연계와 압박,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진을 압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현재 주전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나 로드리고 데 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선수들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될 시기이기에 메시의 부재에도 우승을 노릴 안정적인 전력 주축이 가능하다.

한편 다크호스로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젊은 선수들의 등용을 동시에 경험한 두 팀은, 이번 대회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반으로 북중미 월드컵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프랭키 더용(바르셀로나), 코디 각포(PSV에인트호번), 율리안 팀버(아약스) 등이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16강 탈락한 스페인은 파블로 가비, 페드리(바르셀로나) 등 중원의 새 얼굴들이 월드컵 경험을 쌓았기에 한층 완숙한 경기력이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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